
코헨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엄격한 이민 단속 및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연방 지출 삭감 등이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헨은 미국의 유명 헤지펀드 ‘포인트72’의 설립자이자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억만장자 구단주로 유명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무역 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소비 지출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해 최근 들어 처음으로 약세 전망으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그는 고질적인 인플레이션, 성장 둔화 및 보복 관세 부과 가능성이 미국 경제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코헨은 "관세가 긍정적일 수가 없다. 그것은 결국 세금"이라며 "만약 미국이 누군가에게 세금을 부과하면 상대국도 이에 맞서 세금을 다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할 때 미국 주식 시장의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약 2.5%에서 올해 하반기 1.5%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헨은 "지금 약간의 체제 변화(regime shift)가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마 1년 정도만 지속될 수도 있지만, 시장에서 이미 가장 큰 수익은 실현됐고 상당한 조정이 온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DOGE의 예산 삭감 조치가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DOGE의 수장인 머스크는 연방 지출을 2조 달러 절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혀왔다.
코헨은 엄격한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노동력 공급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며 부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그는 "이민 둔화로 인해 미국의 노동력이 지난 5년간처럼 빠르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