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올라 켈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 기자회견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대중교통 서비스나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업체가 아니다"며 "고객이 원하는 경우 최첨단 기술을 갖춘 차량을 제공하겠지만 로보택시 운영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켈레니우스 CEO는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에는 큰 관심이 있지만 이를 로보택시 서비스로까지 확장할 계획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보다는 운전자를 보조하는 첨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급차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초기에는 내부 보유 모델3와 모델Y 차량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고 오는 2026년부터는 로보택시 사업 전용 차량인 '사이버캡'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이버캡은 핸들과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로 현재 캘리포니아주 베이 에어리어에서 베타 테스트 중이다. 테슬라는 연간 200만~400만대의 사이버캡을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 투자은행들은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이 향후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존 머피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로보택시가 상용화되면 도심 외곽 지역까지 확장돼 경제적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로보택시 사업이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자회사 크루즈를 통해 로보택시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지난해 말 잦은 사고와 운영 문제로 결국 사업을 철수했다. GM은 크루즈에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약 100억 달러(약 14조3000억 원)를 투자했으나 결국 손실을 감수하고 철수 결정을 내렸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