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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CEO "머스크, 에어포스원 납품 지연 해소에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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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CEO "머스크, 에어포스원 납품 지연 해소에 큰 도움"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 사진=로이터
보잉이 차세대 에어포스원 납품 지연 문제 해결을 위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바클레이스가 주최한 투자자 회의에서 "머스크는 매우 뛰어난 인물로 기술적 요구사항과 불필요한 요소를 빠르게 구분할 수 있다"며 "그는 에어포스원 납품 일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보잉은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중 미 공군과 39억 달러(약 5조6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2대의 에어포스원 대체 항공기를 제작하기로 했다. 당초 지난해까지 납품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계속 지연되면서 현재 예상 납품 시점은 2027년으로 늦춰졌다. 보잉은 이 프로젝트로 이미 20억 달러(약 2조90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오트버그 CEO는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와 함께 프로젝트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협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머스크와의 협력을 통해 납품 일정을 개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역시 보잉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표명해왔다. 지난해 12월 머스크는 데이브 캘훈 전 보잉 CEO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보잉은 오트버그 CEO 체제 아래 훨씬 나아진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한 바 있다. 캘훈 전 CEO는 2020년 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보잉을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에어포스원 납품 지연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최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보잉은 계약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비행기를 너무 오랫동안 만들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