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당뇨 환자 2.3억 명 달해..."개인별 맞춤 치료가 핵심"
의료계 "유전정보 기반 치료로 패러다임 전환 필요"
의료계 "유전정보 기반 치료로 패러다임 전환 필요"

화메디슨의 이창홍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당뇨병이 현대 의학의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임에도 치료 혁신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접근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는 현재 2억3000만 명의 당뇨병 환자를 보유하고 있다. 도시화와 좌식 생활, 가공식품 증가 등으로 발병이 급증하고 있지만, 많은 환자들이 진단조차 받지 못하거나 적절한 혈당 조절에 실패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당뇨병 치료는 약물, 식이요법,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한 증상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어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당뇨병 환자의 40%만이 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예를 들어 당뇨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글루코키나아제(GK) 효소의 기능 저하는 유전적 변이와 관련이 있다. 정밀의학은 이러한 개인차를 고려한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다.
최근 주목받는 GLP-1 계열 약물과 다른 치료제의 조합도 정밀의학의 한 예다. 오젬픽이나 빅토자 같은 GLP-1 약물은 포도당 감지 메커니즘을 개선하는 다른 약물과 결합하면 더 효과적인 혈당 조절이 가능하다.
그러나 정밀의학 도입에는 여러 장애물이 있다. 우선 의료서비스 공급 부족과 비용 문제가 있다. 또 유전정보가 국가안보 문제로 부각되면서 국제 협력이 어려워질 수 있다. 제약회사들의 시장 점유율 경쟁도 걸림돌이다.
이창홍 CSO는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정밀의학으로의 전환은 필수"라며 "환자 삶의 질 향상과 의료비 절감 효과를 고려하면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뇨병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새로운 약물 개발과 치료법 연구, 의료시스템의 부담 증가가 변화를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