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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트럼프 도발에 일침…"우리 나라와 하키는 못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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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트럼프 도발에 일침…"우리 나라와 하키는 못 가져간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진=로이터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도발적인 발언에 직설적인 반응을 내놔 주목을 받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이 맞붙은 '포 네이션스 페이스오프'(4 Nations Face-Off) 하키 대회 결승전 이후 트뤼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날린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어서다.
22일(이하 현지시각) 버즈피드에 따르면 캐나다는 지난 20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포 네이션스 페이스오프 결승전에서 미국을 3대 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아침 우리의 위대한 미국 하키팀에 전화를 걸어 캐나다를 상대로 승리를 다짐하라고 격려할 예정"이라며 "세금이 훨씬 낮고 안보가 강한 미국은 언젠가, 어쩌면 곧, 캐나다를 우리의 소중한 51번째 주로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발언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 이후 캐나다가 승리를 거두자 트뤼도 총리도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우리 나라를 빼앗을 수 없듯 우리의 하키도 빼앗을 수 없다"는 글을 남겼다. 이 트윗은 274만개의 '좋아요'와 44만회의 리트윗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화제가 됐다.

트뤼도 총리의 발언에 대해 캐나다 팬들은 물론 일부 미국 팬들까지 환호했다. 한 X 사용자는 "트뤼도가 완벽히 한방 먹였다"며 지지했고, 다른 사용자는 "이게 캐나다식으로 '꺼져'라고 말하는 거지"라며 농담을 던졌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제 백악관 직원이 트뤼도의 트윗을 인쇄해서 트럼프 대통령 책상에 올려놔야겠군"이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포 네이션스 페이스오프는 올해 NHL 올스타 게임을 대신해 처음 열린 국제 하키 대회로 캐나다, 미국, 핀란드, 스웨덴 4개국이 참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