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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총선 보수연합 정권 탈환 … 뉴욕증시 "달러환율 와르르 급락" 유로 초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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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총선 보수연합 정권 탈환 … 뉴욕증시 "달러환율 와르르 급락" 유로 초강세

유럽중앙은행/사진= ECB 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중앙은행/사진= ECB
독일총선에서 보수연합의 정권 탈환이 확정되면서 뉴욕증시 에서 유러화가 초강세를 보였다. 달러가치는 급락하고 있다. 달러약세는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4일 뉴욕증시와 외환시장에 따르면 독일 연방의회 총선에서 보수성향 정당 연합이 승리해 3년 만에 정권 탈환에 성공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는 소비심리 약화와 인플레이선 우려가 커지면서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24일 아시아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5% 상승한 1.05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0528달러를 찍으며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의 보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집권 사회민주당(SPD)를 따돌리고 3년 만에 정권 탈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CDU 대표가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경기침체 문제 해결을 위해 친기업 및 감세 등 전통적인 보수 정책을 전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로화 가치가 뛴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1월 개인소비지출(PCE)가격지수가 오는 28일 발표되는 것을 비롯해 이번주 연준 위원들의 연설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날 오후 5시6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2% 떨어진 106.48을 가리키고 있다. 장중에는106.13까지 떨어지면서 지난해 12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는 달러화 약세로 2개월래 최고치인 1.2690달러까지 올랐다. 일본 엔화도 12월 초 이후 최고치인 달러당 148.8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가 1월 고점 대비 3% 이상 하락한 것을 두고 트레이더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이 대부분 관세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관세로 인해 달러 보유에 대한 욕구가 거의 사라졌다.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이 높아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도 달러화 매력이 약화되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국채금리가 낮아지면, 투자금이 신흥국이나 유럽 등 다른 시장으로 자산이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달러 수요가 줄어 달러화 가치가 떨어진다.
독일 연방의회 총선거에서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올라프 숄츠 총리의 사회민주당(SPD)을 큰 폭으로 따돌리고 제1당을 차지했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299개 선거구 정당투표에서 CDU가 22.6%, CSU는 6.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극우 독일대안당(AfD)이 득표율 20.8%로 뒤를 이었고 집권 SPD는 16.4%로 제3당으로 전락했다. SPD의 현 연립정부 파트너 녹색당은 11.6%, 막판 돌풍을 일으킨 좌파당은 8.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FDP와 BSW가 원내 진출에 실패하고 CDU·CSU 연합과 SPD의 합계 의석수가 재적 절반(315석)을 넘기면서 일단 두 정당의 좌우 합작 대연정이 가능해졌다. CDU·CSU 연합은 곧바로 SPD와 연정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정 구성에 성공할 경우 프리드리히 메르츠 CDU 대표가 총리를 맡을 전망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