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 바이비트 해킹 충격" ETF " 뉴욕증시 대규모 자금 유출"

2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가 끝내 파산 할 수도 있다는 확산되고 있다. 역대 해킹 사고를 낸 거래소 중 마운트곡스 등은 이미 파산 절차 밟았다. 마운트곡스 파산의 전철을 따를 수도 있다는 우려이다. 바이비트(Bybit) 측은 이번 해킹에도 불구하고 거래소 재무상태가 건전하며 고객들이 거래소 지갑에 예치한 암호화폐를 모두 돌려줄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파산을 우려하는 불안한 시선이 끝이지않고 있다.
마운트곡스는 2010년 7월에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였다. 원래는 Magic The Gathering Online eXchange(MTGOX)라는 이름의 TCG 게임 매직 더 개더링의 온라인 카드 거래소였으나, 비트코인 거래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암호화폐 거래소로 발전하였다.마운트곡스 본사는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있었다. 그러나 거액의 해킹 사건으로 회사는 파산하였으며, 이 거래소에 계좌가 있었던 고객들은 거액의 자금을 손해 보았다.
암호화폐 지갑이에 손해보는 일을 예방하기 위해 거래소에는 소액의 암호화폐만 넣어두고, 대다수의 암호화폐는 Electrum 등으로 자신의 컴퓨터로 옮겨놓고, 송금에 필요한 개인 키(private key)를 USB 메모리 등에 보관해야 한다.
바이비트 해킹 이후 암호화폐 불안이 미국 내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이번 주에만 총 5억5,000만 달러 이상의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했으며, 목요일 하루에만 3억6,500만 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심리 위축이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연준(Fed)의 고금리 유지 신호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대형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가 해킹으로 2조원대 자금을 탈취당한 가운데, 가상자산 기업들이 줄줄이 바이비트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바이비트는 "이더리움 콜드월렛(오프라인 가상자산 지갑) 중 하나가 공격당했다"고 밝혔다. 이후 벤 조우 바이비트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라이브 방송을 진행,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했다. 해킹으로 탈취당한 자금 규모는 14억6000만달러(약 2조 1000억원)에 이른다. 탈취된 자산은 이더리움(ETH) 및 다른 ERC-20(이더리움 토큰 발행 표준) 계열 가상자산들이다.
그 배후로는 북한 라자루스 그룹이 지목되고 있다. 블록체인 보안 기업 아캄은 보안 전문가 잭XBT가 바이비트 해킹 배후로 라자루스 그룹을 지목했다고 밝혔다. 이번 바이비트 해킹은 가상자산 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해킹 중 가장 큰 규모로 자금을 탈취당한 사례다. 바이비트는 곧바로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 및 블록체인 보안 업체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바이비트는 탈취당한 이더리움(ETH) 일부를 빌리고, 스테이블코인 USDT와 USDC의 유동성을 늘림으로써 일시 중단됐던 출금을 재개했다.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가 또 다시 해킹에 노출되면서 가상자산 업계는 일제히 바이비트 지원 사격에 나섰다. 저스틴 선 트론 창업자는 X를 통해 "바이비트 사고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우리 파트너들을 전부 동원해 해킹 관련 자금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거래소인 쿠코인도 공식 X를 통해 바이비트 해킹 소식을 알렸다. 이어 "바이비트 팀과 벤 조우를에 지지를 보낸다"며 "해킹은 가상자산 업계의 공유 책임이다. 사이버 범죄를 퇴치하고 가상자산 산업 전반의 보안을 강화하는 데 거래소 간 협업이 필수적이다"라고 언급했다. 업계는 허위정보(FUD)에 주의하라는 메시지도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다. 공포감으로 인해 바이비트는 물론 다른 거래소에서도 자금이 빠져 나가는 '뱅크런'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