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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미국에 희토류 공동개발·알루미늄 공급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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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미국에 희토류 공동개발·알루미늄 공급 제안

푸틴과 트럼프, 2019년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양자 회담을 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푸틴과 트럼프, 2019년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양자 회담을 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미·러 미래 경제 거래의 일환으로 희토류 공동 개발 외에 미국에 알루미늄 공급 등을 제안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분쟁 종식 외에 '미·러 간 향후 진행될 주요 경제 개발 거래'를 둘러싸고 '진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있은 지 2시간 만에 희토류 관련 각료회의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푸틴 대통령은 회의 후 러시아 국영 TV를 통해 “우리는 미국의 파트너에게 제안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여기서 말하는 파트너는 행정, 정부 기관뿐만 아니라 기업도 포함된다"고 표명했다.
그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에 검토되고 있는 희토류 거래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보다 훨씬 더 많은 희토류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시장이 러시아에 다시 개방되면 러시아 기업들은 연간 최대 200만 톤의 알루미늄을 미국에 공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알루미늄 공급이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가격 억제 효과는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러시아 알루미늄 대기업 루사르의 본거지인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에서 수력발전과 알루미늄 생산에 러시아와 미국이 공동으로 협력할 것도 제안했다.

러시아 대통령실이 공개한 회의록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희토류가 러시아 경제 발전과 경쟁력의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채굴에서 첨단 완제품 제조에 이르기까지 국내 산업의 잠재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러시아 국가 프로젝트로서 이러한 제품의 생산량을 몇 배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러 평화협상에 유럽이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오히려 러시아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유럽 측”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을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우크라이나의 정치 상황을 개선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의 생존을 위한 조건을 마련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향후 미국과의 회담에 대해서는 “다음 회담은 주로 양자 관계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국방 예산 삭감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