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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PCE 물가 충격" ...FOMC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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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PCE 물가 충격" ...FOMC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청사 전경.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청사 전경. 사진=로이터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태에서 경기가 급속 하락하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공포지수가 급등하고 있다.

콘퍼런스보드(CB)는 25일(현지시간)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보다 7포인트 하락한 98.3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이로써 CB 소비자신뢰지수는 석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소비자들의 기대지수는 9.3포인트나 급락한 72.9를 기록했다. 기대지수가 침체 수준 밑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6%로 1월 5.2%보다 높아졌으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 목표치인 2%를 크게 뛰어넘었다. 물가상승과 경기 침체로 Fed의 금리인하도 전면 재조정에 들어갔다.
뉴욕 주식시장은 '인공지능(AI)' 투자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가 반등세를 보인 반면 전통적 우량주는 약세 전환해 혼조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 정책에 본격 시동이 걸리자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며 모처럼 동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장중에 다시 불거진 트럼프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시장을 흔들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43%(188.04포인트) 내린 43,433.1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0.01%(0.81포인트) 높은 5956.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26%(48.88포인트) 오른 1만9075.26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에서 하락 전환했다.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상승폭이 크지는 않지만, 5거래일 연속 하락은 모면했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산업재(0.06%)·테크놀로지(0.89%)·통신서비스(0.08%)·유틸리티(0.37%) 4개 종목이 오르고 임의소비재(0.39%)·필수소비재(1.86%)·에너지(0.49%)·금융(0.21%)·헬스케어(0.69%)·소재(0.07%)·부동산(0.59%) 7개 종목이 내렸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 개장 전까지 8% 이상 하락했고, 지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탔다. 이날은 3.67% 반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 마감 후 자체 회계연도 2025년 4분기(11월~1월) 실적과 2026년 1분기(2월~4월) 실적 전망을 공개한다. 중국의 저비용·고효율 AI 딥시크 출현 이후 처음 내놓는 실적 보고서다. 엔비디아가 AI 관련주 거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을 다독이고 탄탄한 장기 전망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유럽시장 판매 부진의 여파가 더해져 8.39% 급락한 데 이어 이날 3.96% 더 떨어졌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전날,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조 달러선이 붕괴한 후 이날 9350억달러선까지 내려왔다.

아마존은 생성형 AI가 탑재된 '알렉사 플러스'를 공개했으나 주가는 0.73% 오르는 데 그쳤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2천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립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2.46%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M7) 가운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0.46%)·아마존·메타는 오르고 애플(2.70%)·구글 모기업 알파벳(1.53%)·테슬라는 하락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전날 장 마감 후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해 재무보고서를 제출하고 주가가 12.23% 급등했다. 'AI 수혜주'로 승승장구하다 공매도 전문 투자사의 공개 저격을 받고 추락했던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연장된 마감 시한인 전날, 해당 보고서들을 SEC에 제출함에 따라 나스닥 상장 폐지 위기를 모면했다.

지난해 S&P500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AI 방산주' 팔란티어는 5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딛고 1.69% 반등했다.

앱 기반의 미국 최대 온라인 식료품 구매·배송 대행업체 인스타카트는 시장예상에 미달한 작년 4분기 실적과 현 분기 실적 전망의 여파로 주가가 12.26% 내려앉았다.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GM)는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방침과 배당금 25% 인상 계획을 밝혀 주가가 3.75% 이상 올랐다.

미국 최대 규모 맥주 제조사 앤하이저-부시 인베브(ABI)는 판매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예상을 크게 상회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8.56% 솟았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전자상거래기업 쿠팡은 독일 대형은행 도이체방크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높여 잡은 후 주가가 3.48% 상승했다.

투자사 SWBC 최고투자책임자 크리스 브리가티는 "엔비디아는 광범위한 시장에 매우 중요한 인솔자이자 투자자들에게 사랑받는 종목"이라며 "엔비디아 실적은 전체 시장 분위기에 의미 있는 지침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종목의 중요성을 쉽게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