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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해저 케이블 절단 혐의로 中 선원 8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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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해저 케이블 절단 혐의로 中 선원 8명 구속

대만 북동부 일란 해안을 따라 설치된 대만 최초의 해저 지진 센서 케이블 사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북동부 일란 해안을 따라 설치된 대만 최초의 해저 지진 센서 케이블 사진. 사진=로이터

대만 당국은 25일(현지시각) 토고 선적 화물선이 해저 케이블을 절단한 혐의가 있다며 선박에 탑승한 중국인 선원 8명을 구속했다.

대만 당국은 선원들이 파괴 공작을 벌였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26일에도 사정 청취를 진행한다.

대만 해양위원회 해경서(해상보안청에 해당)는 성명에서 대만 본토도와 펑후 제도를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을 절단하는 등 공작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놓은 중국인 선원들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화물선은 인터넷 연결에 필수적인 해저 케이블 부근에 계속해서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대만이 케이블 절단과 관련해 중국인 선원을 구속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선박의 해저 케이블 절단은 최근 국제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대만은 지난달 중국 소유 화물선이 대만 북동부 앞바다의 해저 케이블을 손상시킨 혐의가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 북유럽 발트해에서 해저 통신 케이블이 잇따라 파손되면서 스웨덴과 핀란드 당국은 중국 국적의 벌크 화물선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언급했다.

중국 외교부 린젠(林剣) 대변인은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펑후 제도 앞바다의 케이블 단절에 대해 질문 받자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 정부는 본토에서 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인구 10만7900명의 펑후 제도와 통신을 유지하기 위해 대만 통신사 중화전신에 인접한 케이블을 사용하도록 요청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