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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타인, 알리바바 목표가 165달러로 상향...“20%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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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타인, 알리바바 목표가 165달러로 상향...“20% 더 오른다”

2023년 7월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콘퍼런스(WAIC)에서 알리바바 로고가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7월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콘퍼런스(WAIC)에서 알리바바 로고가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인공지능(AI)에 대한 낙관론을 바탕으로 중국의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목표 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번스타인은 또한 알리바바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마켓퍼폼(시장수익률·중립)’에서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으로 상향 조정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알리바바의 목표 주가를 61달러에서 165달러로 끌어올렸다. 번스타인이 제시한 새로운 목표 주가는 지난 25일 종가 대비 23% 넘게 높은 수준이다.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지난달 저비용 오픈소스 AI 모델을 공개한 뒤 기술주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면서 알리바바 주가는 지난 한 달 동안 50% 넘게 급등했다.
알리바바는 또한 지난주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24일에는 향후 3년 동안 클라우드 컴퓨팅과 AI 인프라에 최소 3800억 위안(75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목표 주가 상향 소식과 알리바바가 자사의 동영상 생성 AI 모델을 무료로 사용하거나 딥시크와 같은 오픈 소스로 사용하도록 한다고 밝힌 뒤 미국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3.81% 급등한 139.12달러에 마감했다.

번스타인의 로빈 주 애널리스트는 AI 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알리바바의 성장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더 나은 자본 배분 전략, AI 산업 구조 개선 및 중국 내 AI 투자 붐으로 인한 파급효과"를 언급하면서 이 세 가지 요인이 알리바바의 실적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한 "알리바바의 AI 성장 전략이 구체화하면서 2025년 1~2분기에 회사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알리 클라우드’ 매출이 의미 있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번스타인의 이러한 평가는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낙관적인 견해와 대체로 일치한다. LSEG에 따르면 알리바바를 분석하는 44명의 애널리스트 중 39명이 투자 의견으로 ‘강력 매수’ 또는 ‘매수’ 등급을 제시하고 있다. 나머지 5명은 ‘중립’을 제시했다.

알리바바의 월가 컨센서스 목표 주가는 150달러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