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는 26일(현지시각) 미국 내 새로운 제조 공장 건설을 위해 최소 27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표명하고 있는 의약품에 대한 관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공장은 향후 5년 내에 건설될 예정으로, 엔지니어와 과학자 등 숙련공 3000여 명 외에 건설 관련 1만 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또 공장 건설 장소는 연내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일라이 릴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에 부합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선 기간 동안 국내 제조업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의약품 생산의 미국 회귀를 위해 제약회사에 압력을 가해왔다. 지난 18일에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의약품에 대해 자동차와 같은 수준인 25% 정도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혔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미국 내 대규모 투자 계획은 다른 분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애플은 24일 텍사스에 인공지능(AI) 서버를 생산하는 공장 건설 등을 위해 향후 4년간 미국에 5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