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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광고 기업 앱러빈, 광고 사기 등 의심 정황으로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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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광고 기업 앱러빈, 광고 사기 등 의심 정황으로 주가 ‘폭락’

미국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 업체 '앱러빈(AppLovin)'. 사진=앱러빈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 업체 '앱러빈(AppLovin)'. 사진=앱러빈

26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서 모바일 광고 기술 기업 앱러빈(AppLovin) 주가가 급락했다.

공매도 투자 회사 2곳이 신랄한 비판 보고서를 공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앱러빈은 뉴욕증시에서 한때 23% 하락해 상장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회사의 시가총액은 320억 달러가 증발했다.

공매도 투자 회사 퍼지 팬더와 칼퍼 리서치가 이날 발표한 앱러빈 공매도 보고서에 따르면, 앱러빈은 광고 사기를 포함한 기타 의심스러운 비즈니스 관행에 관여된 의혹이 있다.

앱러빈이 자사의 인공지능(AI) 광고 플랫폼의 장점을 거짓으로 내세우는 한편, 수익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스마트폰에 앱 설치를 강요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는 주요 앱스토어의 서비스 약관을 위반하는 방식이며 소비자 데이터를 악용하는 등의 전략”이라고 밝힌 뒤 “앱러빈의 높은 클릭률(CTR)과 매출 성장이 합법적인 비즈니스 관행이 아닌 이러한 기만적인 전략에서 비롯되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앱러빈의 학습 알고리즘 Axon 2.0의 성공이 데이터 도용과 애플 및 구글의 정책 위반 항목에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보고서에서는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규제 대상이 되며, 애플 iOS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퇴출될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앱러빈 주가는 4분기인 10~12월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핵심은 AI가 탑재된 광고 엔진에 대한 시장의 주목 때문으로, 이로 인해 나스닥 100 지수 구성 기업으로도 채택되기도 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