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달러=149엔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과 과매도 반동으로 달러가 다소 매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조라 은행 모가 아키라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 장기 금리가 하락해 200일 이동평균선인 4.25% 부근까지 도달, 달러화 조정이 진행됐지만 148엔대 후반까지 내려가면서 한때 과매도 반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실수요의 달러 매수도 들어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연합 (EU)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쓰비시 UFJ 신탁은행 자금외환부 시장영업과 사카이 기나리 과장은 미국 트럼프 정권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경기심리 관련 지표가 약세를 보이면서 장기금리 하락이 진행됐지만,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에서 미국 노동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무라 준 재무성 재무관이 26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리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엔화 강세 지속을 뒷받침하고 있다.
SBI리퀴디티마켓 우에다 마리토 금융시장조사부장은 미무라 재무관의 발언에 대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촉구한 상황으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비둘기파 의견을 강하게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