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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차세대 성장동력은 자동차·로봇?…매출, 2배 이상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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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차세대 성장동력은 자동차·로봇?…매출, 2배 이상 폭증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의 자동차, 로봇 부문이 급성장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26일(현지시각) 장 마감 뒤 발표한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자율주행과 로봇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관련 플랫폼 매출이 1년 사이 두 배 넘게 폭증했다.

현재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향후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화웨이가 치고 올라오고 있다면서 화웨이와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엔비디아가 전날 기대 이상의 분기실적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27일(현지시각) 오후 들어 전일비 4.21달러(3.21%) 급락한 127.07달러로 미끄러졌다.

자동차·로봇 새 성장 동력되나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자동차와 로봇 부문 매출이 2배 넘게 폭증했다면서 차세대 ‘수십억 달러짜리’ 사업 부문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아직은 인공지능(AI)용 그래픽반도체(GPU)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자동차와 로봇 부문이 급성장하면서 새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자동차와 로봇 부문 매출은 4회계분기 5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103% 폭증했다.

2025회계연도 전체로는 16억9000만 달러에 이르러 2년 연속 10억 달러를 웃돌았다.

시스템 소프트웨어에도 강점을 갖고 있는 엔비디아는 자사 반도체로 ‘자율주행 플랫폼’을 만들어 이를 판매하고 있다.

브래디 왕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는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런 성장세는 엔비디아가 자율주행지원(ADAS), 자율주행 차량, 그리고 로봇 부문 노출을 확대하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그 동력은 “엔비디아의 드라이브(DRIVE) 플랫폼과 관련 기술들”이라고 분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전화회의에서 현재 도로를 누비는 10억대 자동차가 “단 한 대도 빠짐없이” 언젠가는 “로봇 차량이 될 것”이라면서 엔비디아가 지원하는 AI 시스템을 통해 이 로봇 차량들이 확보한 데이터들을 다듬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딥워터 자산운용의 진 먼스터 상무도 이메일에서 웨이모, 테슬라 등의 자율주행 투자가 증가하고 있어 자동차와 로봇 부문이 “도약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로봇 분야에서는 15개 안팎의 기업들이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어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먼스터는 전망했다.

다만 아직은 자동차, 로봇 부문 비중은 무시해도 좋을 만큼 작다.

지난달 말 마감한 엔비디아 4회계분기 총매출의 단 1.45%에 불과했다.

치고 올라오는 화웨이


엔비디아는 26일 실적 발표에서 화웨이를 2년 연속 경쟁사로 지목했다.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경쟁력을 쌓았다는 것이다.

3년 전만 해도 경쟁사 명단에 없었다.

엔비디아는 화웨이가 반도체, 클라우드 서비스, 컴퓨팅 연산, 네트워크 부문 등 4개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상당한 정도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화웨이를 비롯해 여러 기업들이…꽤나 활기차고 매우 경쟁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2019년부터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견제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지원 속에 화웨이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화웨이의 지난해 총매출은 8600억 위안으로 전년비 22% 폭증했다. 2023년에는 매출 증가율이 32%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