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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정저우에 신사업 글로벌 본부 건설 착공...EV·반도체 등 다각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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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정저우에 신사업 글로벌 본부 건설 착공...EV·반도체 등 다각화 본격화

1억3700만 달러 투자, 아이폰 의존 탈피 위한 미래 성장 전략 가속
"잘 알려진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 수용 계획
폭스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폭스콘 로고.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Foxconn)이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신사업 개발 그룹을 위한 글로벌 본부 건설에 착수했다. 이는 애플의 아이폰 생산 계약업체로 잘 알려진 폭스콘이 전기자동차(EV), 배터리, 반도체, 로봇 등 미래 성장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중요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고 2월 28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28일 정저우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폭스콘의 류영웨이 회장 겸 CEO와 허난성의 왕카이 주지사가 참석했다. 폭스콘은 공식 성명을 통해 "전기차, 에너지 저장 및 기타 신흥 산업에 중점을 두고 글로벌 기술 보유고와 산업 체인 자원을 통합하여 지역 경제와 고급 제조업 체인 개발에 새로운 성장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혼하이정밀산업(Hon Hai Precision Industry)이라는 공식 명칭을 가진 폭스콘이 2019년 발표한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다. 당시 폭스콘은 전기차, 반도체, 로봇공학, 인공지능(AI), 5G 통신, 디지털 헬스 등 미래 성장 산업으로의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새 본부 부지는 2023년에 선정됐으며, 면적은 7만 제곱미터(약 2만1200평)에 달한다. 폭스콘은 이 개발에 10억 위안(약 1억3700만 달러)을 투자할 예정이다.
폭스콘은 이미 지난해 7월 세계 최대 아이폰 공장이 위치한 정저우 공항 경제구역에 전기차를 위한 '시험 제조 센터' 건설을 시작했다. 이 시설은 "잘 알려진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를 수용하며 폭스콘의 신에너지 자동차 부문을 위한 "핵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허난성 정부는 "2010년 폭스콘이 허난성에 진출한 이래, 항상 폭스콘의 발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전적으로 지원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폭스콘과 허난성의 관계가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2022년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은 코로나19 발병으로 인해 심각한 생산 차질을 빚었고, 엄격한 방역 조치와 임금 문제에 항의하는 대규모 노동자 시위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미국과 유럽에서 연말연시 아이폰 배송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사건 이후 애플은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인도와 베트남 등 중국 외 지역으로 일부 생산을 이전하는 노력을 가속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폭스콘의 이번 정저우 투자가 중국 내 사업 기반을 강화하면서도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균형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한다.

이번 신사업 본부 착공은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로서 폭스콘이 아이폰 생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미래 기술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장기 전략을 보여준다. 특히 전기차 시장은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산업인 만큼, 폭스콘의 정저우 투자는 중앙 및 지방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일치한다는 평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