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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美 재무 "인플레 2%로 빠르게 복귀할 것...주택시장 곧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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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美 재무 "인플레 2%로 빠르게 복귀할 것...주택시장 곧 활기"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3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3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각)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로 "빠르게"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센트 장관은 또한 향후 몇 주 안에 미국의 주택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렸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여전히 ‘바이든플레이션’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6~12개월 동안 규제를 완화하고, 미국 에너지를 더 많이 시추하며, 2017년의 감세 연장이 확실해지면, 우리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매우 빠르게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의 발언에 앞서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월에 전년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단행하면서 고질적인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거나 더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하면서 국채 금리도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현재 약 4.2%로 지난 10년 동안의 평균인 약 2.5% 대비 크게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 금리에 근거해 산정되는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는 6%를 훨씬 웃돌면서 미국 주택 거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베센트 장관은 이에 대해 "주택시장이 현재 멈춰 있지만, 앞으로 몇 주 안에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량은 지난달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다. 혹독한 겨울 날씨에다 소비자들이 높은 집값과 모기지 금리로 주택 매수를 꺼리면서 거래량이 급감했다. 건설업체들이 대출 비용과 미분양 우려로 주택 건설 물량을 줄이며 1월 주택 착공 건수도 감소했다.

베센트 장관은 "캘리포니아의 비극적인 화재와 북동부의 추운 날씨 등 여러 이례적인 일들이 일어났다"면서 봄철 성수기에는 거래가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어 6~12개월 후의 경제 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견해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부가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 동안 재정적자를 GDP(국내총생산) 대비 6% 이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