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은행 'GDP 나우(now)' 모델… 트럼프 관세폭탄+ PCE 물가+ 젤렌스키 폭탄

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이 올해 1분기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변했다. GDP 나우는 올 분기 성장률을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1.5%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9일 2.3%에서 3.8%포인트나 하향된 수치이다. 애틀랜타 연은은 이날 앞서 발표된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등 최신 경제지표를 결과, 1분기 실질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이 종전 2.3%에서 1.3%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순수출의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0.41%포인트에서 -3.70%포인트로 대폭 하향됐다.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2022년 1분기(-1.0%)가 마지막이었다. 민간 전문가들의 전망을 수집한 '블루칩 컨센서스'는 1분기 성장률이 대체로 1% 후반대에서 2% 중반대 사이에 분포해 있다. 1분기가 끝나려면 아직 한 달이 남았다는 점에서 GDP 나우의 추정치는 향후 변동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잠정치)이 2.3%(직전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계절조정)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서 GDP 통계를 발표한다. 2024년 연간 성장률은 속보치 발표 때와 동일하게 2.8%로 집계됐다. 잠정치는 속보치 추계 때는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미국 경제 수요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민간지출(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은 속보치의 3.2%에서 3.0%로 하향 조정됐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작년 4분기 2.4%로 속보치(2.3%)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식료품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속보치의 2.5%에서 2.7%로 0.2%포인트 상향됐다.
근원 PCE 가격지수의 상승률의 상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다. 연준은 통화정책 결정 시 PCE 가격지수 상승률을 물가목표 달성 판단의 준거로 삼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월 7일(현지시간) 첫 백악관 크립토 서밋을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는 주요 암호화폐 기업 CEO, 투자자, 정책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비트코인(BTC) 전략적 준비금, 스테이블코인 규제 및 미국의 암호화폐 산업 육성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트럼프가 친(親) 암호화폐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서밋이 향후 4년간 미국 암호화폐 규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지금이 친암호화폐 정책을 추진할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하며, 서밋 이후 규제 변화에 따라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시장이 강하게 반응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