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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CPI 물가 "예상밖 폭발"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수정 … 뉴욕증시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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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CPI 물가 "예상밖 폭발"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수정 … 뉴욕증시 비트코인

미국 CPI 소비자 물가 지수/표=노동부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CPI 소비자 물가 지수/표=노동부
트럼프 관세폭탄으로 물가 인플레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노동부가 2월 소비자물가 즉 CPI 물가지수를 발표했다. CPI 물가 지수는 도시가계의 지출부담을 측정하는 물가지표이다. 개인소비지출 기준의 PCE 물가지수와 함께 연준의 정책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동결,금리인하 또는 금리인상 등의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참고하는 경제지표이다. CPI 물가 지수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 연준 FOMC 가 기준 금리인하를 단행하기가 용이하다. 그 반대로 CPI 물가지수가 높게 나오면 연준 FOMC의 금리인하는 그 만큼 더 늦어 질 수 있다. CPI물가가 예상보다 높다면 경우에 따라 금리인상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뉴욕증시와 비트코인 등이 CPI 와 PCE 물가에 만감하게 반응하는 이유이다. 뉴욕증시는 물론 외환시장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CPI 물가 지수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CPI 물가에 이어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곧 발표된다.

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월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누그러졌다. 뉴욕증시 예상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노동부의 공식 발표에 앞서 뉴욕증시 예상으로는 미국의 CPI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9%, 전달 대비 0.3% 상승 했을 것으로 초정됐다. 뉴욕증시는 또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각각 3.2%와 0.3% 상승으로 예상 한 바 있다. 앞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노동부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달에 비해서는 0.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다시 올라선 것은 지난해 6월(3.0%)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물가의 최근 동향을 반영하는 전월 대비 상승률도 2023년 8월(0.5%)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1.1% 올라 1월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휘발유 가격은 전년과 비교해선 0.2% 내렸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1.8% 상승했다. 식품 가격도 1월 중 전월 대비 0.4% 상승해 물가 상승에 기여했다. 특히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여파로 계란 가격이 전월 대비 15.2% 오르며 급등세를 지속했다. 이 같은 계란 가격 상승세는 2015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전체 월간 상승률의 약 30%에 기여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했다. 근원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3.2∼3.3% 수준에서 정체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근원지수는 대표지수에서 단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지표로,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상대적으로 더 잘 반영한다고 여겨진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 밖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들어 금리 인하를 사실상 중단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에 더욱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관세정책과 감세, 이민자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고 있다. 이번 CPI 물가 발표는 는 18~19일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마지막 CPI이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쏟아내고 있는 관세 정책에 대해 미국인들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여론조사업체 해리스폴이 미국 성인 2천1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일상용품 물가가 오를 것으로 본 응답자가 59%였다. 공화당 지지 응답자 가운데서도 관세가 경제에 좋다고 본 응답자는 절반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이용해 기업들을 미국으로 다시 불러들이고 정부 세수를 늘리는 한편 감세 여파를 상쇄하겠다고 밝혀왔다. 경제학자들은 관세로 인해 물가가 오르고 성장이 둔화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잇따른 내수 진작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7% 떨어졌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CPI 상승률은 지난해 2월 대비 0.7% 하락(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CPI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으로, 하락 폭은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를 넘었다. 중국의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지난해 8월 0.6%를 기록한 뒤 9월 0.4%, 10월 0.3%, 11월 0.2%, 12월 0.1%로 상승 폭이 둔화했으나 당국의 내수 촉진 정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춘제(설날)이 겹친 올해 1월 0.5%로 뛴 바 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2% 떨어지며(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2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혼란이 지속되면서 한국시간 12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가 전날 급락에 이어 또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8.23포인트(-1.14%) 내린 41,433.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2.49포인트(-0.76%) 내린 5,572.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22포인트(-0.18%) 떨어진 17,436.10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9일 고점(6,144.15) 대비 9.3% 하락하며 지난주 조정국면에 진입한 나스닥 지수에 이어 기술적 조정국면(직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 진입을 목전에 두게 됐다.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발언에 따라 지수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변동성 장세를 또 겪었다.

백악관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후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대상 추가 관세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30일간 멈추자는 미국의 휴전안에 동의하면서 휴전 기대감이 커진 것도 투자심리 회복에 보탬이 됐다. 낙폭이 컸던 테슬라(3.79%), 엔비디아(1.66%), 메타(1.29%) 등 대형 기술주들은 이날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델타항공은 국내선 항공 실적전망을 낮추면서 이날 7.25% 급락해다. 저비용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무료 수하물 정책을 폐기하면서 주가가 8.34% 뛰었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1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2% 감소해 팬데믹 시기인 2021년 2월(-0.6%)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소비는 미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미 경제의 중추를 이룬다는 점에서 경기 우려를 키웠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