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시기 '비언어권 언어 지원' 행정 명령 폐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연방 정부 지원을 받는 단체가 영어 외 언어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옛 행정 명령을 폐지했다.
뉴욕 타임즈와 ABC, CNBC 등 미국 매체들의 현지 시각 1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기에 통과됐던 '비영어권 언어 지원' 행정 명령을 폐기했다.
백악관은 이번 명령에 관해 "영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하면 의사소통이 원활해지고 응집력 있고 효율적인 사회가 탄생할 수 있다"며 "새로운 미국인을 환영하고 새로운 시민들의 아메리칸 드림 성취에도 우리나라의 언어를 배우도록 장려하는 정책이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30개 이상의 주에서 영어를 공용어로 지정했으나, 연방 정부 차원에서 공용어를 지정한 예는 없었다. 현재 미국에선 영어 외에도 히스패닉을 중심으로 스페인어가 다수 쓰이고 있다. 제3언어는 중국어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는 1기 행정부 시기에도 정부의 공식 스페인어 웹사이트 서비스를 중단했다. 해당 사이트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에 복구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