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구글과 파트너십 강화로 '에이전트식' AI 경험 제공 추진
新 CEO 제임스 리 지안, "인간-장치 상호작용에 혁명 일으킬 것"
新 CEO 제임스 리 지안, "인간-장치 상호작용에 혁명 일으킬 것"

이 계획에 따르면, 아너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넘어 로보틱스를 포함한 다양한 기기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AI 솔루션 제공업체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리 CEO는 "인간과 장치의 상호작용에 혁명을 일으킬" 지능형 전화기 개발을 시작으로, 휴대폰, PC, 태블릿, 웨어러블 등 하드웨어를 AI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는 방식으로 재창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너는 이번 발표와 함께 세계 최고의 모바일 칩 제조업체인 퀄컴과의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구글의 제미니 AI 모델을 자사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기기에 추가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의 글로벌 솔루션 및 소비자 AI 부문 매니징 디렉터 매트 발드뷔서는 "우리는 구글의 제미니 AI 모델을 아너 솔루션에 긴밀히 통합하고,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가능성을 전 세계 사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글로벌 AI 이니셔티브 발표는 리 지안이 아너의 신임 CEO로 첫 공식 행보를 내딛는 자리였다. 그는 올해 1월 조지 자오의 뒤를 이어 CEO 자리에 올랐으며, 아너가 2024년 말에 기업공개(IPO) 절차를 시작하기로 한 결정에 따른 인사 변화의 일환이다.
리 CEO는 2021년 부회장 겸 인사 책임자로 아너에 합류한 이후 회사의 전략적 혁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너는 원래 화웨이의 저가 전화 사업부였으나, 화웨이가 미국의 무역 통제에 타격을 입은 후 2020년에 분사되었다. 현재 아너는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Canalys의 분석가 토비 주는 "많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AI를 기기에 도입하기 위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지는 못했다"며 "올해까지는 이러한 AI 기능이 스마트폰 산업에 의미 있는 성장을 가져올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같은 회사의 루나르 비요르호브데 분석가는 "아너는 중국 본토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2023년과 2024년 모두 중국 시장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에 해외 확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는 2025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2.3% 증가한 12억6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의 애널리스트 나빌라 포팔은 중국 정부의 새로운 소비 보조금 프로그램 덕분에 올해 중국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 애플 아이폰보다 더 많이 팔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