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시스템에 이어 드론 기능 추가해 프리미엄화 전략 강화
"기술 통합으로 드론을 애호가 전용 장난감에서 대중화할 것" DJI 사장 발언
"기술 통합으로 드론을 애호가 전용 장난감에서 대중화할 것" DJI 사장 발언

선전에 본사를 둔 BYD는 세계 최고의 드론 제조업체 DJI와 파트너십을 통해 '링위안(Lingyuan)' 드론 시스템을 출시했다. 이 시스템은 차량 지붕에 위치한 도킹 스테이션을 통해 드론이 이륙, 충전, 차량 이동 추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중국 본토에서 1만6000위안(약 2195달러)에 판매되는 이 시스템은 드론, 도킹 스테이션, 온보드 모듈 핸들, 인공지능(AI) 인식 및 영상 편집을 위한 앱을 포함하고 있다.
BYD의 왕촨푸 회장은 출시 행사에서 "기초 기술부터 시작해 완전히 통합된 시스템을 처음부터 설계하고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자동차와 드론의 긴밀한 통합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밝혔다.
BYD는 지난달에도 최소 21개 전기차 모델에 '신의 눈(God's Eye)'이라 불리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무료로 도입한 바 있다. 이번 드론 시스템 출시는 프리미엄 기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DJI 드론 시스템을 지원하는 전기차 모델로 양왕 U8, 팡청바오 바오 8, 팡청바오 타이 3, 덴자 N9, BYD 씨라이언 07 DM-i, BYD 탕 L 등을 공개했다. 또한 링위안 시스템 및 기타 기능이 사전 장착된 바오 8 SUV 버전을 39만5800위안에서 42만3800위안 사이의 가격으로 별도 출시했다.
DJI의 뤄젠화 사장은 이번 협력이 차량 탑재 드론 기술을 "소수의 애호가를 위한 장난감이 아닌" 대중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JP모건체이스는 지난달 BYD에 대한 목표주가를 홍콩 시장에서 600홍콩달러, 선전 시장에서 560위안으로 60% 이상 상향 조정했다. 미국 투자은행은 BYD의 급속한 글로벌 확장과 자율주행 시스템 출시에 힘입어 2024년 427만 대의 판매량이 2026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65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드론 시스템 출시는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기술 혁신을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이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