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BofA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주당 490달러에서 380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은행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목표 주가를 대폭 낮췄지만, BofA의 새로운 테슬라 목표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여전히 40% 가까이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4.43% 내린 272.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BofA의 존 머피 애널리스트는 목표 주가 하향 조정에 대해 "2025년 새로운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북미 지역 생산에 주요 악재라고 지목했다.
4일부터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 및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시행했고 중국과 캐나다는 보복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머피 애널리스트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잠재적인 관세가 북미 생산량 추정치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유사한 공급 충격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테슬라의 유럽 내 차량 생산 감소, 저가 모델 출시 관련 소식 부재 및 브랜드 이미지 악화 가능성 등을 언급하면서 2025년 업계 전반의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머피는 "2025년 초 포드의 켄터키 트럭 공장과 테슬라의 글로벌 모델Y 생산 전환 등으로 인해 업계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GM(제너럴모터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생산 차질과 거시경제적 역풍이 공급 업체에 계속 부담을 줄 것"이라며 "비용 절감 조치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30% 넘게 하락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