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략비측 실망 비트코인 솔라나 이더리움 리플 카르다노 "동반 추락"

11일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이 비트코인(BTC)에 대한 약세 전망을 유지하며, 추가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 암호화폐 준비금(Crypto Reserve) 계획이 실제로 의회의 승인을 받을지 불확실하다는 논평도 냈다. 한, XRP와 솔라나(SOL)와 같은 변동성이 큰 자산이 비축 준비금에 포함될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 구축이 여러 주(State) 차원에서 추진됐으나, 보수적인 지역인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에서도 실패한 사례가 있다며, 이번 연방 정부의 계획 역시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비트코인의 상승 동력이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최근 기관들이 보유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청산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은 특히 뉴욕증시 상장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새로운 부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더 나은 조건을 요구하면서, 비트코인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크립토 서밋'은 미 정부가 가상자산을 제도권으로 본격적으로 포섭하려는 움직임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바이든 정부의 가상자산 정책에 대해 비판하고, 연방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지정하고 매입할 가능성을 재차 확인했다. 주요 가상자산 기업 대표들도 참석해 정부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서밋에서 발표된 내용은 기대만큼 구체적이지 않았다. 정부는 비트코인을 어떤 규모로, 어떤 빈도로 매입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자본이득세 면제 논의도 모든 프로젝트가 아닌 일부 미국 기반 프로젝트로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돼 글로벌 시장에서 공정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결국 정부의 발표가 실질적인 정책이라기보다는 상징적인 메시지에 불과하다는 실망감과 함께 시장 불확실성만 확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함께 ‘전략 비축' 대상으로 지목했던 가상자산들이 급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첫 '디지털 자산 서밋'에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던 데다 해당 가상자산들이 단순히 시가총액 순서대로 나열된 것이라는 백악관 가상자산 정책 책임자의 발언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 비축 행정명령 서명에 이어 이날 열린 서밋에서도 해당 가상자산들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자 시장 기대감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함께 이들 가상자산들이 전략 비축 자산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트럼프의 언급 직후 3개 코인은 2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 다른 알트코인에 비해 주목도가 덜했던 카르다노는 70%나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백악관 가상자산 정책 책임자인 크립토 차르 데이비드 색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단순히 시가총액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미국 가상자산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색스는 블룸버그 TV에서 “대통령이 시가총액 기준 상위 5개 가상자산을 언급했던 것”이라며 "사람들이 과도하게 해석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색스는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은 보유하고 있고 이더리움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른 가상자산들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글로벌 시가총액 규모 1위는 비트코인, 2위는 이더리움, 3위는 XRP다.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가 4위, 바이낸스의 거래소 코인 BNB가 5위다. 6위는 솔라나, 7위는 스테이블코인 USDC, , 8위는 카르다노다. BNB는 바이낸스의 거래소 코인으로 전략 자산으로 비축할 수 없고,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하면 트럼프가 언급한 5개 가상자산이 남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를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가상화폐의 일종인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재한 첫 '디지털 자산 서밋'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했듯이 미국(달러)이 계속해서 세계의 지배적인 기축통화가 되도록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하지 않도록 미 달러 같은 법정화폐와 일정한 교환가치를 가지도록 설계한 가상화폐다.
트럼프가 끝내 관세폭탄을 떠드린 가운데 뉴욕증시는 트럼프 관세 발 경기침체우려로 요동치고 있다. 미국 연준 FOMC가 PCE 물가와 고용보고서 충격으로 금리인하를 전면 재조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 엔비디아 리게티 아이온큐 국채금리등이 요동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는 트럼프의 암호화폐 전략자산 준비금 비축 발표에 요동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최대의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다"며 "정책 입장을 조정하는 데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매파적 입장을 견지한 것이다. 시장은 당분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뒤 오는 6월에나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PCE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멀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전략 비축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에 대해 의심쩍어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정부가 납세자들이 낸 혈세로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든다면 일부 '큰손'들만 이익을 보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취임 전부터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행정명령을 통해 가상자산 전략 비축 추진을 지시했다.
가상자산 전략 비축은 정부가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고, 정부 예산으로도 신규 구매하겠다는 의미다. 미국 정부가 비축할 대상으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가 지목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캐나다·중국 등 3개국산 수입품에 신규 관세 부과를 발효하고 이들 3개국이 보복 조치를 발표하거나 예고해, 관세전쟁이 격화 양상을 보이면서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취임 전부터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행정명령을 통해 가상자산 전략 비축 추진을 지시했다. 가상자산 전략 비축은 정부가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고, 정부 예산으로도 신규 구매하겠다는 의미다. 미국 정부가 비축할 대상으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가 지목됐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환호했지만, 일부에선 내부자 거래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미국이 가상화폐에 투자할 경우 시가총액 1·2위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더라도,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까지 비축하겠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백악관이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 비축을 발표한 배경으로 행정부의 인공지능(AI)·가상화폐 정책을 총괄하는 차르로 임명된 데이비드 색스를 지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가상화폐 투자 목록이 색스가 행정부 합류 전에 투자했던 가상화폐 펀드 구성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색스는 가상화폐 자산을 모두 처분해 이해 충돌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한 상태다.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에서 익명의 큰손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고배율 베팅을 해 700만 달러(약 102억 원)의 수익을 챙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백악관 내부자의 거래가 아니냐'는 소문이 확산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과 가족들도 가상화폐 업계와 관련이 있다는 점도 시장의 의구심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과 차남인 주니어와 에릭은 암호화폐 플랫폼 업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에 적을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운영업체는 최대 2억5천만 달러(약 3천645억 원)를 가상화폐를 포함한 자산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을 부양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자산도 늘어나게 된다는 이야기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