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리서치 책임자인 리는 5일(현지시각) 경제 매체 CNBC에 출연해 이 같은 낙관론을 피력했다.
리는 "투자자들은 이번 관세가 얼마나 심각할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를 알지 못한다"면서 "그들이 왜 손을 놓고 있는지 이해하지만, 나는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는 높은 가격 조정과 투자심리 위축 과정을 보고 있지만, 오늘 ADP 고용 보고서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상승했다"면서 "이는 시장이 ‘악재 속에서 오르는’ 현상으로, 이미 많은 악재가 가격에 반영됐다는 좋은 신호"라고 강조했다.
리는 심지어 시장이 10~15% 급등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면서 현재 시장이 심리적으로 약세장을 겪었고 모멘텀 트레이드의 청산 과정이 끝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와 미국산 상품에 대한 해당국의 보복 관세가 투자심리와 미래 기업 이익에 부담을 주면서 각각 1% 이상 하락세로 3월 거래를 시작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1.5%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한때 10% 하락하며 잠시 조정 국면에 진입하기도 했다.
리는 그렇지만 지금이 주식을 매수할 기회라고 분석하면서 "우리는 이미 주식 시장이 ‘악재의 정점’이 오기 전에 바닥을 형성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악재에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면 이는 이미 투자자들이 악재를 충분히 가격에 반영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거래에서 뉴욕 증시의 3대 주요 지수는 사흘 만에 일제히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한 달 동안 면제하기로 하면서 투자심리 회복을 도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