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현지시각) 미국 투자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GM은 최근 60억 달러(약 8조6988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으며 이 가운데 20억 달러(약 2조8996억 원)는 가속화된 방식으로 즉시 매입을 진행한다. 배당금도 기존보다 25% 인상하며 주주 환원을 확대했다.
GM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GM은 연간 매출을 9% 증가시키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총판매량, 소매판매량, 법인판매량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기차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지며 지난해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두 배로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기차 포트폴리오가 변동이익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GM의 전략적 실행력은 수익성 있는 사업 성장, 투자 등급 유지, 주주 환원이라는 세 가지 핵심 기둥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GM은 지난 2023년 말 이후 현재까지 약 220억 달러(약 31조8956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이는 GM의 시가총액인 약 490억 달러(약 71조400억 원)의 절반 가까운 규모다.
한편, GM은 북미 시장에서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및 멕시코산 수입차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전기차 브랜드들과의 치열한 가격 경쟁 속에서 구조조정 비용이 증가하는 등 도전 과제도 남아 있다. 하지만 GM은 전기차 라인업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향후 실적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