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억 달러 이상 투입…Pixxel 등 스타트업 '괄목할 성과'
ISRO 지원, 낮은 비용 등 강점…30-40년 내 우주 산업 선도 목표
ISRO 지원, 낮은 비용 등 강점…30-40년 내 우주 산업 선도 목표

인도 정부 지원 기관인 인도 국립우주진흥승인센터(IN-SPACe)는 지난 2월, 초기 단계 우주 기술을 위해 5,700만 달러의 기금을 출범시켰다. 이 기금은 신생 기업의 프로젝트 비용을 최대 60%, 대기업의 프로젝트 비용을 최대 40%까지 지원하여 초기 기술의 상업화를 돕는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IN-SPACe의 별도 벤처 캐피털 펀드가 승인되어 향후 5년간 인도의 우주 스타트업에 1억 1,9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인도 우주 연구 기구(ISRO)가 독점해 온 인도 우주 산업의 민영화를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인도 우주 스타트업들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며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벵갈루루에 본사를 둔 Pixxel은 지난 1월, SpaceX 로켓에 3개의 초분광 이미징 위성을 발사했다. 이 위성은 광산, 석유, 가스, 환경 보호,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초분광 이미지를 촬영한다.
Pixxel은 인도 공군을 위한 이미징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며, 구글 등으로부터 총 9,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벵갈루루의 또 다른 스타트업인 Digantara는 SpaceX 로켓에 최초의 상업 감시 위성을 발사하여 우주 잔해물 감시 및 매핑 기술을 선보였다.
인도 우주 스타트업들은 ISRO의 지원과 낮은 비용 구조를 강점으로 내세워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ISRO는 달 탐사, 화성 탐사 등 다양한 우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또한, 인도는 숙련된 인력과 저렴한 생산 비용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의 우주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인도는 현재 전 세계 우주 경제에서 2~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정부와 민간 기업의 협력을 통해 30~40년 내에 우주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도 우주 스타트업들은 "초기 기업들이 실패할 수 없다"며 성공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주 산업은 현재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지만, 인도는 민간 기업의 혁신과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 우주 스타트업들은 "가장 똑똑한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곳"으로 거듭나며, 우주 산업의 미래를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