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S&P, 세븐일레븐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대상’으로...자사주 매입 발표 영향

글로벌이코노믹

S&P, 세븐일레븐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대상’으로...자사주 매입 발표 영향

S&P 글로벌은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CW)’으로 지정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S&P 글로벌은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CW)’으로 지정했다. 사진=로이터

S&P 글로벌은 11일(현지시각)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기업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CW)’으로 지정했다. 세븐앤아이홀딩스가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재무정책의 보수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향후 주주환원 노력과 재무정책 등을 면밀히 검토해 3개월 이내에 CW를 해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S&P는 세븐앤아이홀딩스에 인수 제안을 한 캐나다 편의점 기업인 알리멘타시옹 쿠시타르의 인수가 진행된다면 신용도에 더 큰 하락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븐앤아이는 지난 6일 사장 교체와 함께 2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강화 방침을 발표했다. 북미 편의점 사업회사의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과 비핵심 사업을 묶은 중간지주회사 매각 차익을 합쳐 2030년까지 총 2조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S&P는 세븐앤아이가 자회사 매각 등으로 얻은 막대한 자금을 성장 투자나 부채 상환보다 주주환원에 우선적으로 배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주주를 중시하는 재무정책과 더불어 회사의 신용도를 뒷받침하는 편의점 사업의 이익 회복이 국내외에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요 현금흐름 목표가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는 것이다.

S&P는 향후 구체적인 주주환원 시기와 규모, M&A를 포함한 편의점 사업 성장 방안, 재무정책, 국내외 편의점 사업 실적 회복과 경쟁력 전망, 자회사 상장에 따른 그룹 운영체계 등을 면밀히 검토해 2~3개월 내에 CW를 해제할 예정이다.

만약 실적 회복이 더디거나 재무적 보수성보다 주주환원 등을 우선시하는 의지가 강하다고 S&P가 판단할 경우, 장기 발행사 등급을 더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P는 “만약 캐나다의 알리멘타시옹 쿠시타르 인수안이 현실화되어 인수자금을 이자부채로 조달할 경우 쿠스타르의 EBITDA 대비 이자부채 배율은 현재 3배 이하에서 5배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