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점유율 소폭 하락, BYD는 NEV 판매 호조로 상승세
LFP 배터리 시장 확대...전체 설치량의 81.5% 차지하며 성장세 지속
LFP 배터리 시장 확대...전체 설치량의 81.5% 차지하며 성장세 지속

2월 중국의 동력 배터리 설치량은 34.9GWh로 전년 동기 대비 94.1% 증가했으나, 1월 대비로는 10.1%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는 중국의 춘절(설) 연휴 시즌으로 인한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은 2월에 15.43GWh의 배터리를 설치하며 44.45%의 점유율로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는 1월 47.08%에서 2.6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이자 배터리 제조업체인 BYD는 2월 8.20GWh의 배터리 설치량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23.62%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1월의 22.90%보다 0.72%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BYD의 배터리 설치량 증가는 자사 NEV 판매 호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BYD는 2월 322,846대의 NEV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63.95% 증가했으며, 1월 판매량 300,538대보다도 7.4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3위는 Gotion High-tech로, 2월 1.81GWh의 배터리를 설치하며 5.2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1월 4.90%에서 0.3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4위는 1.73GWh 설치량과 4.97%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브 에너지(Eve Energy)가 차지했다.
CALB는 2월 1.68GWh의 설치량과 4.83%의 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1월 6.23%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던 것에서 하락한 결과다.
배터리 유형별로 살펴보면, 2월 중국의 삼원계(NCM) 배터리 설치량은 6.4GWh로 전체의 18.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2%, 1월 대비 24.6% 감소한 수치다.
반면, 인산철리튬(LFP) 배터리는 28.4GWh가 설치되어 전체 설치량의 81.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수치지만, 1월에 비해서는 6% 감소했다. 이처럼 LFP 배터리의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안정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원계 배터리 시장에서는 CATL이 71.81%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CALB와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9.02%와 7.56%로 2, 3위를 기록했다.
LFP 배터리 시장에서는 CATL이 38.41%로 1위, BYD가 28.82%로 2위, Gotion이 6.34%로 3위를 차지했다. LFP 배터리 시장에서는 상위 업체 간 경쟁이 더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배터리 생산량도 크게 증가했다. 2월 중국은 100.3GWh의 배터리를 생산해 전년 동기 대비 128.2% 증가했지만, 1월 대비로는 7%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삼원계 배터리 생산량이 19.3GWh로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했으나 1월보다는 6.8% 감소했고, LFP 배터리 생산량은 80.9GWh로 전년 동기 대비 180.9%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지만 1월에 비해서는 7.1% 감소했다.
한편, 중국의 배터리 수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2월 중국은 총 12.8GWh의 전력배터리를 수출했는데, 이 중 삼원계 배터리가 7.5GWh, LFP 배터리가 5.3GWh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가격 경쟁력이 높은 LFP 배터리의 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또한 중국 기업들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CATL,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BYD는 자체 NEV 판매 증가와 함께 배터리 설치량을 늘리며 CATL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어, 향후 시장 점유율 변화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