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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스 비트코인 전략비축 법안 대폭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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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스 비트코인 전략비축 법안 대폭 후퇴

"정부예산 구매 조항 삭제" 미국 의회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이더리움 날벼락"
비트코인 전략 비축 법안 주도 루미스 의원/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전략 비축 법안 주도 루미스 의원/사진=로이터
정부예산으로 암호화폐를 구매해 비축하자는 미국 상원의 루미스 비트코인 전략비축 법안이 하원으로 넘어가면서 대폭 수정됐다. 루미스 법안에 들어있던 "정부예산 매입 조항"이 하원 법안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상원과 하원의 상하 합동 조정 절차를 미국의 입법 절차를 감안할 때 하원 법안에 들어가지 않은 "정부예산 매입 조항"이 다시 부활하기는 쉽지않을 것이로 보인다. 이같은 소식에 비트코인과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이더리움 등이 큰 조정을 받고 있다.

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하원이 비트코인(BTC) 전략 비축을 법제화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상원의 법안과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바이런 도널즈(공화당·플로리다)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법제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상원의 신시아 루미스(공화당·와이오밍) 의원이 발의한 '비트코인법(Bitcoin Act)'과 달리, 특정 금액의 BTC를 구매하도록 명시하지 않았다.

당초 루미스 의원의 법안은 미 정부가 80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반해 도널즈 의원의 '비축 및 비축법(Reserve and Stockpile Act)'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법으로 고정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 두 법안 모두 법 집행 과정에서 압수된 BTC를 비축 자산으로 활용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약 20만 BTC를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국가 비트코인 비축 전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루미스 의원의 법안이 연방 준비제도(Fed)의 금 보유량 평가 절상과 연계된 반면, 도널즈 의원의 법안은 구체적인 구매 계획이 없는 점이 차이점으로 지적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는 가능한 한 많은 비트코인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했으며,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법제화하는 법안 통과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도널즈 의원의 법안이 상원안보다 예산 부담이 적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수용 가능성이 높아 법제화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비트코인 전략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 SBR)을 시작했지만, 뉴욕증시 시장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정책을 강화하며 전략적 비축을 선언했으나, 발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비트코인 전략 비축 및 디지털 자산 비축(Digital Asset Stockpile, DAS)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비트코인과 기타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는 첫 사례로 기록된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비트코인 가격은 행정명령 발표 이후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발표에 앞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XRP, 솔라나(SOL), 에이다(ADA)를 포함한 암호화폐 전략 비축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해당 암호화폐들이 일시적으로 급등했으며, 한 트레이더는 BTC와 ETH에 50배 레버리지를 걸어 16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둬 내부자 거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S&P 500 지수가 3% 하락하며 주요 암호화폐 역시 하락했고, 행정명령 발표 직후 BTC도 1.9% 하락했다. 이는 거시경제 불안과 함께, 정부가 직접 비트코인을 매입하지 않는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는 비트코인 전략 비축(SBR)과 디지털 자산 비축(DAS)이라는 두 가지 주요 정책이 포함됐다. SBR은 정부가 비트코인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전략적 준비금으로 활용되며, 몰수된 자산을 통해 초기 자금이 조성된다. 정부는 이 비축금을 매도하지 않고 추가 매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반면 DAS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기타 디지털 자산(ETH, XRP, SOL, ADA 등)을 포함하며, 추가 매입 없이 보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국가 간 비트코인 보유 경쟁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하기 시작한 점은 향후 정책 변화에 따라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카르다노(ADA) 가격이 최근 조정을 받았지만, 대규모 고래 매집이 가격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ADA 고래들이 최근 1억 3,000만 개의 토큰을 매집했으며, 이는 약 9,750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대량 매집이 카르다노 가격 반등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ADA 가격은 0.75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30일 전 기록한 1.13달러 대비 큰 폭 하락한 상태다.

트럼프/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사진=로이터


바이비트 해킹으로 암호화폐들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해킹에서 뚫린 이더리움이 상장폐지 등을 거처 결국은 폐기될 것이라는 지적이 니왔다. 카르다노(Cardano, ADA) 창시자 찰스 호스킨슨은 바이비트(Bybit)의 14억 달러 규모 해킹 사건을 두고 "이더리움 클래식(Ethereum Classic)"이라는 말로 이더리움(Ethereum, ETH)을 강하게 비판했다. 호스킨슨은 이번 해킹 사태가 이더리움의 구조적 문제점을 다시 드러냈다고 지적하며 이더리움이 결국 '폐기된 인터넷 플랫폼'의 길을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상장폐지'와 폐기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카르다노 호스킨슨이 말한 "바이비트 해킹은 이더리움의 보안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 관심을 끌고 있다.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카르다노·솔라나 등 암호화폐들은 바이비트 해킹 이후 하락하고 있다. 이번 해킹으로 바이비트가 40만1347개의 이더리움 등 총 14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도난당했다. 비트멕스 창업자 아서 헤이즈가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롤백(rollback)"을 제안하자, 호스킨슨이 비꼬는 투로 "이더리움 클래식"이라고 답했다. 이는 과거 2016년 DAO 해킹 사건 당시 이더리움이 롤백을 통해 분리된 이더리움 클래식(ETC)을 언급한 것으로, 사실상 이더리움을 구식으로 치부한 셈이다.

호스킨슨은 이전에도 이더리움을 "쓰레기통 불(dumpster fire)"이라고 표현하며 비판적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는 "이더리움의 현재 방향은 결국 마이스페이스(MySpace)나 넷스케이프(Netscape)처럼 몰락하는 길"이라고 예측하며, "결국 이더리움 프로젝트들이 더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카르다노로 이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호스킨슨과 같은 주요 인사들이 이더리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투데이는 카르다노를 비롯한 경쟁 플랫폼들이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ereum, ETH)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불확실한 거시경제적 상황을 직면하며, 강한 매도 압력을 받아 2년 만에 처음으로 실현 가격(realized price) 아래로 하락했다. 대부분의 투자자가 미실현 손실 상태에 있음을 뜻한다. 시장 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추가 하락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XRP가 4월 대규모 상승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SEC 소송 해결 가능성과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 그리고 기술적 강세 신호가 맞물리면서 XRP 가격이 시장을 앞서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XRP는 4월 16일 전 SEC와의 소송에서 중대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변호사 프레드 리스폴리(Fred Rispoli)는 “친(親) 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Paul Atkins)가 SEC 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하기 전, 소송이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XRP는 2024년 말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200% 급등한 바 있으며,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또 한 번의 강세장이 펼쳐질 수 있다. 전반적으로 XRP는 4월을 기점으로 강세 전환 가능성이 높으며, SEC 소송 결과 및 ETF 승인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XRP 가격 변동성에 주목하며 향후 발표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계획에 추가 매입 방안이 없다는 소식에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백악관에서 열린 가상화폐 회담 이후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는 방침만 밝혔을 뿐 추가로 매입에는 선을 그었다.이에 가상자산 관련 상장사 주가가 털썩 주저앉았다. 비트와이즈는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기업들의 주식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인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스탠다드 코퍼레이션 ETF(OWN)’를 출시했다. 이 ETF는 최소 1000개 이상 비트코인 보유한 기업들의 주식으로 구성된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스탠다드 코퍼레이션 지수’를 추종한다. 단일 기업의 최대 비중은 20%로 제한된다. 비트와이즈 외에도 자산운용사 스트라이브와 REX 셰어즈도 스트래티지를 비롯한 비트코인 보유 기업들이 발행하는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