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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매각 협상 타결 단계...밴스 미 부통령 "4월 초까지 마무리 노력"

트럼프 행정부, 4개 미국 그룹과 협상 중...서류 작업 시간 필요할 수도
2024년 3월 13일 캘리포니아 컬버 시티에 있는 틱톡 사무실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3월 13일 캘리포니아 컬버 시티에 있는 틱톡 사무실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에서 틱톡의 운명을 둘러싼 협상이 마감 시한인 오는 45일까지 상당한 진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NBC 뉴스는 15(현지시각)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의 인터뷰를 통해 틱톡 매각 협상이 타결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밴스 부통령은 에어포스투에 탑승한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국가 안보 우려를 충족시키고 뚜렷한 미국 틱톡 기업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고위급 합의가 거의 확실하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틱톡 거래 중개를 위한 노력을 이끌라는 임무를 직접 부여받은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날 75일 동안 법무장관에게 금지령을 집행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틱톡이 오는 45일까지 미국 구매자를 찾을 수 있도록 시간을 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일요일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언급하면서 "4개의 다른 그룹과 거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마감 시한까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연장 가능성에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틱톡의 중국 기반 소유주인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중국인이 아닌 구매자에게 앱을 판매하거나 전국적인 금지에 직면하도록 강제하는 초당적 법안에 서명했다. 이후 밴스 부통령은 마이클 왈츠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미국에 기반을 둔 구매자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바이트댄스는 현재까지 잠재적인 미국 구매자와의 협상을 공개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으며, 틱톡을 미국 입찰자에게 매각할 의향도 확인하지 않고 있다.

벤처 캐피털 출신인 밴스 부통령은 협상 내용이나 잠재적 구매자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았지만, 협상 타결 시한을 넘길 수 있는 실무적 문제가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훨씬 작고 자본이 훨씬 적은 이러한 거래 중 일부는 성사시키는 데 몇 달이 걸린다""우리는 오는 4월 초까지 이 일을 마무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는 이것의 윤곽이 매우 명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우리가 모든 서류를 완성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연장 없이 끝내고 싶다""문제는 새로운 합작 투자의 지분 소유권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모든 투자자, 고객, 서비스 제공자를 위한 계약은 어떻게 진행하느냐다. 계약 자체는 매우 명확하겠지만, 실제로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법률 문서를 작성하는 것은 내가 걱정하는 한 가지"라고 덧붙였다.

최근 수개월간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최대 500억 달러에 달하는 틱톡 앱의 잠재적 구매자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와이오밍주 기업가이자 자산관리회사 옴니베스트 파이낸셜(Omnivest Financial)의 최고경영자(CEO) 리드 래스너는 지난주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제안이 4745000만 달러(69조 원)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레딧(Reddit)의 공동 창립자인 알렉시스 오하니안도 최근 사업가 프랭크 맥코트의 입찰에 합류했다고 발표하는 등 다른 구매 희망자들도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연장을 통해서든, 아니면 실제로 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국가 안보 우려를 충족시키든, 우리는 틱톡이 운영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될 것이며, 미국인의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미국의 국가 안보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협상은 미국 내 15000만 명 이상 틱톡 사용자들에게도 중대한 관심사가 되고 있으며, 오는 45일 마감 시한까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 미국 정치권과 IT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