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와 유럽연합(EU)에 대해 200%의 보복 관세를 예고하며 동맹국들과 무역 갈등을 격화시키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자유무역’이 아닌 '멍청한 무역'을 하고 있다"며 "전 세계가 미국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올린 글에서도 "EU는 미국을 이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전 세계에서 가장 적대적이고 악의적인 관세·과세 당국 가운데 하나"라며 최근 EU가 미국산 위스키에 대해 부과한 50% 관세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는 "이 관세를 즉각 철회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프랑스를 비롯한 EU 국가들에서 생산된 모든 와인과 샴페인, 기타 주류에 2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 조치는 미국 내 와인과 샴페인 업계에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로랑 생마르탱 프랑스 통상부 장관은 같은 날 X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시작한 무역전쟁을 확전시키고 있다"며 "프랑스는 EU 집행위원회 및 다른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