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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2029년 데이터센터 매출 3000억 달러 전망...AI 칩 공급 확대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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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2029년 데이터센터 매출 3000억 달러 전망...AI 칩 공급 확대가 '핵심'

루빈 칩 성능 개선 기대감 속 블랙웰 대량 출하 시작...총 마진 감소세는 주가 하락 요인
엔비디아 CEO 젠슨 황(Jensen Huang)이 2023년 5월 2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CEO 젠슨 황(Jensen Huang)이 2023년 5월 2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칩 '루빈' 출시와 '블랙웰' 대량 출하를 통해 2029년까지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을 30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시킹알파가 각각 지난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비지블 알파(Visible Alpha)의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2027 회계연도에는 약 2370억 달러의 매출이 예상되며 이는 향후 4년간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92%의 데이터센터 GPU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엔비디아가 'AI 우드스탁'으로 불리는 GTC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될 차세대 칩의 성능에 주목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8(현지시각) 25000명 이상이 참석하는 연례 GTC 개발자 컨퍼런스(비공식적으로 'AI 우드스탁'으로 불림)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블랙웰 울트라 및 차세대 루빈 제품군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도이치뱅크의 로스 세이모어 애널리스트는 "루빈 제품군이 블랙웰에 비해 매우 인상적인 성능 향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의 아티프 말릭 애널리스트는 "블랙웰이 AI 추론에서 이전 세대보다 30배 빠른 성능을 제공했다""루빈도 비슷한 수준의 개선을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이번 달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밝혔다.

비지블 알파(Visible Alpha)의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사업은 2027 회계연도에 약 237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9 회계연도에는 연간 매출 30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향후 4년 동안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의미한다.
현재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초 대비 9% 이상 하락했으며, 예상 이익의 27배 미만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작년 GTC 컨퍼런스 당시와 비교해 23% 할인된 수준이다.

지난해 GTC 컨퍼런스의 주요 쇼케이스였던 엔비디아의 블랙웰(Blackwell) AI 칩은 복잡한 디자인의 대량 생산과 관련된 지연으로 인해 최근에야 대량 출하를 시작했다. 블랙웰은 내년까지 엔비디아 AI 사업의 주요 앵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킹알파가 인용한 IOT Analytics의 자료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GPU 시장에서 92%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 판매되는 GPU 10개 중 9개가 엔비디아 제품이라는 의미다.

시킹알파가 인용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생성형 AI 시장이 2032년 예상 시장 규모의 약 10%에 불과하다고 분석했으며, 서비스형 생성형 AI 시장은 2032년까지 5억 달러에 가까운 가치를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킹알파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25 회계연도에 743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2026년에는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전망에서는 430억 달러의 매출(전 분기 대비 9% 증가)을 예상했다.

또한, 시킹알파는 "엔비디아가 현재 2026년 주당 5.77달러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28%의 이익 성장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시킹알파는 또 "현재 109달러에 거래되는 엔비디아 주식은 18.9배의 수익 배수를 반영하는데, 이는 작년 말 30배에 비해 크게 할인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엔비디아는 몇 가지 리스크 요인도 안고 있다. 엔비디아는 1분기에 71.0%의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총 마진을 예상하는데, 이는 전 분기 73.5%에서 2.5%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중국에 대한 고성능 컴퓨터 칩 관련 수출 제한 가능성과 아마존, 구글 등 주요 고객사들의 자체 칩 개발 경쟁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