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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팰리세이드 원전 재가동 대출 지원금 제공...바이든 정부 정책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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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팰리세이드 원전 재가동 대출 지원금 제공...바이든 정부 정책 계승

미 에너지부, 트럼프 정부 들어 처음으로 홀텍사에 5700만 달러 지원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가 17일(현지 시각) 전임 조 바이든 정부가 결정했던 미시간주 팰리세이드 원전 재가동 작업을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정부 대출 지원금을 제공했다. 사진=팰리세이드 원전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가 17일(현지 시각) 전임 조 바이든 정부가 결정했던 미시간주 팰리세이드 원전 재가동 작업을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정부 대출 지원금을 제공했다. 사진=팰리세이드 원전
미국 에너지부가 17일(현지 시각) 완전히 폐쇄됐던 미시간주 팰리세이드 원전 재가동을 위해 대출 지원금 5700만 달러(약 823억원)를 홀텍 인터내셔널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미 에너지부는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 당시인 지난해 10월에 2022년 폐쇄된 팰리세이드 원전 재가동을 위한 대출 지원금 15억2000만 달러(약 2조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팰리세이드 원전을 운영하는 홀텍 인터내셔널이 정부의 승인을 거쳐 올해 10월부터 원전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이 원전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폐쇄됐다가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원전 산업의 부활을 위해 오래된 원전의 폐쇄를 막고,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해 수십억 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는 전임 바이든 정부 당시에 결정된 팰리세이드 원전 재가동 지원 대책을 그대로 수용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1월 처음으로 에너지부 산하 대출 프로그램 사무국을 통해 홀텍에 3800만 달러의 대출 지원금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 사무국은 트럼프 정부에서 해체됐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에너지 생산을 늘리고, 미국의 안보를 증진하며 미국인의 에너지 사용 비용을 줄이겠다고 한 공약에 따라 정부의 대출 지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직후 '미국 에너지의 해방' 행정명령을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와 천연자원의 개발을 장려하는 정책을 추진하라고 했다. 에너지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에 따라 이미 대출하기로 합의했던 500억 달러 가까운 정부 자금현재 대출 신청에 따라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자금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다.

세계 주요 원전 운영 국가들이 수리 또는 경제성 등을 이유로 일시 가동 중단 상태였던 원자로를 재가동하고 있으나 완전히 폐쇄된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것은 미국이 처음이다. 미국 정부가 원전 부활을 위해 직접 대출 지원을 한 것은 800메가와트(㎿) 규모의 이 원전이 처음이다.

이 발전소는 엔터지사(社)가 재정난을 이유로 2022년 5월에 폐쇄했고, 홀텍사가 그해에 인수해 재가동을 추진해 왔다. 팰리세이드 원전은 냉각시스템 누출이 발견돼 2022년 5월 예정된 날짜보다 약 2주 일찍 폐쇄됐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