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서비스 로봇 생산량 데이터 첫 공개...산업용 로봇 성장률 압도
로보락 등 중국 기업, 세계 청소 로봇 시장 선도...정부, 로봇 산업 육성
로보락 등 중국 기업, 세계 청소 로봇 시장 선도...정부, 로봇 산업 육성

NBS가 18일(현지시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의 서비스 로봇 생산량은 150만 대에 육박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 이는 산업용 로봇 생산량 증가율(27%)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NBS 통계학자 쑨 샤오(Sun Xiao)는 서비스 로봇과 산업용 제어 컴퓨터 및 시스템 생산량 증가가 디지털 제품 제조 부가가치 9.1% 성장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NBS의 서비스 로봇 생산량 데이터 공개는 중국 경제에서 로봇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접객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 로봇 활용이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청소 로봇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24년 베이징에 본사를 둔 로보락(Roborock)은 출하량 기준으로 미국 기업 아이로봇(iRobot)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세계 상위 5개 청소 로봇 제조업체 중 4곳이 로보락, 에코백스 로보틱스(Ecovacs Robotics), 샤오미(Xiaomi), 드리미(Dreame) 등 중국 기업이었다.
중국 정부도 로봇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발표된 정부 업무 보고서에는 '체화된 지능(embodied intelligence)'이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는 로봇과 같은 물리적 시스템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분야에 대한 벤처캐피탈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ITJuzi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2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에 20건의 투자 계약을 통해 약 20억 위안(약 2억 7,6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건의 투자 계약, 12억 위안 투자 유치와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민간 기업의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로봇 산업 전반에 걸쳐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