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계약은 구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거래로 인공지능(AI)과 사이버 보안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구글의 보안 기술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인수 거래가 마무리되면 위즈는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부에 편입된다. 구글은 이번 인수 거래가 2026년에 종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해 위즈를 약 230억 달러에 인수하려 했으나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당시 위즈는 규제 승인에 걸릴 시간과 기타 문제를 우려해 거래를 보류했다.
그렇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이후 기업들은 대형 인수합병(M&A) 거래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을 높였다. WSJ은 "이번 인수가 트럼프 행정부의 반독점 정책 기조를 시험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며 "다른 기술 기업들의 향후 M&A 전략에도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WSJ은 또한 이번 위즈 인수로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하면서 "경쟁사들에 뒤처진 클라우드 부문을 따라잡기 위한 구글의 전략적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위즈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에 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또한 위즈 홈페이지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및 구글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2020년 설립된 위즈의 기업 가치는 지난해 말 16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됐다.
현재 클라우드 시장은 생성형 AI 기업들의 컴퓨팅 파워 수요 증가로 인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구글은 이번 인수가 AI 기업들이 보다 강력한 보안 환경에서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