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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트럼프 관세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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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트럼프 관세 충격"

테슬라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구글 알파벳 MS 애플 "FOMC 점도표 효과 실종 "
연준 FOMC/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연준 FOMC/사진=로이터
연준 FOMC 금리인하 점도표 "전면 재조정" … 뉴욕증시 비트코인 "트럼프 관세 충격"

테슬라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구글 알파벳 MS 애플 "FOMC 점도표 효과 실종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일(현지시간) 수정 경제전망(SEP)을 통해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추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 조정하면서도 기준금리 인하 횟수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섣불리 움직이기보다 정책 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신중히 지켜보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금리 결정을 앞두고 월가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동결할 것이라고 이미 예측해왔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결정보다는 분기마다 내는 연준의 수정 경제전망, 그중에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기준금리 전망이 반영된 '점도표'에 쏠려 있었다.

연준 위원들은 이날 수정 전망에서 2025년 말 기준금리 예상치 중간값을 종전 3.9%를 그대로 유지했다.

중간값은 변함이 없었지만 직전 12월 전망 때는 현 수준 대비 3회 이상 금리인하를 기대한 위원이 5명 있었던 반면 이번 수정 전망에서는 2명의 위원만이 3회 인하를 예상했다는 점이 달라졌다.

이전보다 다수의 위원이 금리 인하 시기를 좀 더 늦출 필요가 있다는 시각에 동조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연준 위원들의 이 같은 기준금리 전망은 성장률 및 물가 전망을 바꾼 가운데 나왔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종전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고,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2.5%에서 2.7%로 높였다.

이 같은 전망 조정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성장세를 둔화시키고 물가 상승 압력을 가져올 것이란 경제 전문가들의 관측과 궤를 같이하는 대목이다.

월가 안팎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과 강도 높은 연방정부 인력 구조조정,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으로 인해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물가 상승률이 다시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관세 부과 상대국의 보복관세로 무역전쟁이 격화 양상을 보이고 그 여파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급랭하면서 미국 경제가 급격히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R의 공포'(경기침체 공포)가 커지기도 했다. 이는 최근 뉴욕증시의 가파른 조정을 초래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반영한 경제전망 수정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예상 횟수를 바꾸지 않은 것은 정책 변화의 영향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통화정책 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평가되는 대목이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7일 포럼 공개연설에서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정책 변화 영향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 만큼 (통화정책이) 잘 자리 잡고 있다"라고 말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재확인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신호와 소음(noise)을 구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서로 상쇄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개별 정책의 효과가 아닌 경제 정책 전반의 순효과(net effect)를 주시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수많은 뉴스를 몰고 오는 정권 초반의 개별 정책 변화나 개별 경제지표의 일시적인 변동 하나하나에 크게 연연하지 않으며 경제 변화의 신호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월가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촉발한 경제 불확실성에 대해 연준이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입지가 애초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무역전쟁이 고용악화 및 인플레이션 반등을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고용안정을 위해 금리를 섣불리 내리면 인플레이션이 악화되고,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하를 중단하거나 금리를 올리면 고용 악화가 더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에도 불구하고 연내 2회 금리 인하라는 기존 통화정책 궤도 전망을 유지하면서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3.32포인트(0.92%) 상승한 41,964.6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0.63포인트(1.08%) 오른 5,675.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6.67포인트(1.41%) 오른 17,750.79에 각각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4.25∼4.50%로 동결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전망을 크게 높이지 않은 데다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유지한 데 주목했다.

연준은 이날 함께 공개한 수정 경제전망(SEP)에서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을 종전 2.1%에서 1.7%로 내리고, 인플레이션 전망을 2.5%에서 2.7%로 올리면서도 연내 2회 금리 인하라는 기존 통화정책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관세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것으로 판명된다면 그냥 간과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경기침체 확률은 다소 올랐지만 여전히 낮다며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를 일축했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연준 결정 및 파월 의장 회견을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해석했다.

이날 S&P 500 지수 상승률(1.08%)은 FOMC 금리 결정일 기준으로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개시를 공식화한 지난해 7월 31일(1.58%) 이후 가장 높았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연준 결정에 하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5%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4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오후 연준 발표 직전 고점(4.32%)과 비교하면 낙폭은 7bp에 달했다.

연준이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전망 기대는 큰 변동이 없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뉴욕증시 마감 무렵 오는 6월 FOMC 회의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보다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57%로 반영했다. 전날보다 1%포인트 오른 수치다.

12월 FOMC 회의까지 기준금리를 2회 인하할 확률은 30%로 전날(33%)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국제 금값은 연준 결정에 안도하며 전날에 이어 이날 또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전장 대비 0.6% 오른 온스당 3천51.99달러로 고점을 높이며 종전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천41.20달러로 전장보다 40센트(0.01%) 올랐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67.16달러로 전장보다 0.26달러(0.39%) 상승했다.

가상화폐 엑스알피(XRP·리플) 발행사인 리플랩스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사에 대한 소송을 철회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갈링하우스 CEO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가 기다려온 순간"이라며 "SEC가 항소를 철회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는 리플과 가상화폐 업계 모두에 큰 승리"라며 "미래는 밝다.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리플랩스와 SEC의 소송은 가상화폐 업계와 미 규제당국 간 대표적인 소송으로 꼽힌다. SEC는 2020년 12월 리플랩스가 엑스알피를 증권으로 등록하지 않고 판매했다며 20억 달러에 달하는 과징금 부과와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업계에 대한 당국의 본격적인 규제 돌입을 의미했다.

그러나 2023년 7월 뉴욕지방법원은 "엑스알피가 기관 투자자들에게 판매될 때만 증권법 적용 대상이 되고, 일반 대중에게는 증권이 아니다"라고 판결했고, 과징금도 1억2천500만 달러로 대폭 줄였다.

이는 리플랩스의 사실상 승소로 여겨졌다. 하지만 SEC의 항소로 엑스알피의 '증권성 여부'는 상급 법원으로 넘겨졌는데, 이를 철회하기로 한 것이다.

이 소송은 수년간 엑스알피의 가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리플랩스에 대한 SEC의 소송 철회는 지난해 미 대선에서 친가상화폐 대통령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예고돼 왔다.

갈링하우스 CEO는 미 대선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업계 지지를 이끈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SEC는 가상화폐 업계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법적 소송과 조사를 중단하거나 보류했다.

SEC의 소송 철회 소식이 알려지면서 엑스알피 가격은 급등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43분(서부 오전 8시 43분) 엑스알피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3.89% 급등한 2.56달러(3천741원)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도 3.04% 오른 8만4천533달러를 나타냈고, 시총 2위 이더리움(2천41달러)은 7.83% 올라 2천 달러를 회복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7.05%와 5.10% 오른 131달러와 0.17달러에 거래됐다.

코스피가 20일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2,630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8.48포인트(0.32%) 오른 2,637.1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9.54포인트(0.74%) 오른 2,648.16으로 출발한 뒤 강보합으로 전환했다. 이후 상승세 회복에 나섰지만 2,640선 부근에서 상방이 제한됐다.

미국 연방공개제도(Fed·연준)가 간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음에도, 국내 증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불확실성과 최근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오름폭이 제한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천486억원, 67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나흘째 동반 순매수했다. 개인은 7천2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5천484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5원 오른 1,458.9원이다.

삼성전자[005930](2.91%)는 6만200원으로 마감,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5개월여 만에 종가가 6만원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2.19% 오른 21만원으로 한달 만에 21만원대로 올라섰다.

POSCO홀딩스[005490](6.24%), 현대제철[004020](2.27%) 등 철강주도 상승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5%), 현대로템[064350](-3.56%), LIG넥스원[079550](-4.59%) 등 방산주와 한화오션[042660](-6.62%), HD현대중공업[329180](-3.54%), 삼성중공업[010140](-4.4%) 등 조선주는 이날 큰 폭으로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21%), KB금융[105560](1.35%), 신한지주[055550](0.63%) 등은 올랐고, 현대차[005380](-0.74%), 기아[000270](-1.1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5%)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금속(2.36%), 전기·전자(2.13%), 음식료·담배(1.67%) 등이 상승했고, 운송장비(-2.61%), 제약(-0.62%), 의료·정밀(-0.6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20포인트(1.79%) 내린 725.1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4.71포인트(0.64%) 오른 743.06으로 출발했지만 약세 전환한 후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1억원, 34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912억원 순매수했다.

알테오젠[196170](-10.98%)이 연일 큰 폭으로 내렸고 HLB[028300](-7.65%), 삼천당제약[000250](-2.83%), 코오롱티슈진[950160](-14.59%) 등 바이오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0.89%), 에코프로[086520](0.33%), 클래시스[214150](1.74%), HPSP[403870](1.99%)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7천326억원, 8조1천832억원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좌우하는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시장 지형도가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이들의 투자 전략은 리스크 헤지, 장기적인 자산 가치 보존, 높은 수익률 추구를 포함한다. 특히 비트코인은 기존 안전자산인 금과는 다른 탈중앙화된 특성과 인플레이션 저항성으로 인해 주목받고 있어, 자산 운용 전략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