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일간지, 세계 최초로 AI로 제작된 신문 발행

이탈리아의 보수 자유주의 성향 일간지인 일 포글리오(Il Foglio)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문 전체를 제작하는 실험을 진행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실험은 AI 기술이 우리의 작업 방식과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기 위한 한 달간의 실험의 일환으로 전날부터 시작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클라우디오 체라사 편집국장은 "신문의 모든 부분, 즉 기사 작성, 헤드라인, 인용문, 요약, 심지어 아이러니까지도 AI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체라사 편집국장은 “편집기자들의 역할은 AI 도구에 질문을 입력하고 그 답변을 읽는 것으로 제한되었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AI로 제작된 이 신문의 1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기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0가지 배신'을 다루는 칼럼이 실렸다. 또 이탈리아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약 75만명의 근로자가 소득세 개혁으로 임금 인상을 받았다는 긍정적인 경제 소식도 전했다.
이번 실험은 전 세계 언론사들이 AI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체라사 편집장은 "일 포글리오 AI는 실제 신문과 같으며 뉴스, 토론, 도발의 산물"이라며 “AI를 활용한 일간지 제작이 저널리즘뿐만 아니라 우리의 작업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