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삼성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충전 속도 변화 없어…중급 모델보다도 느려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삼성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충전 속도 변화 없어…중급 모델보다도 느려

삼성 갤럭시 Z 폴드7 렌더링. 사진=인스타그램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갤럭시 Z 폴드7 렌더링. 사진=인스타그램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이 기존 모델과 비교해 충전 속도 개선 없이 출시될 전망이라고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폰아레나는 중국 3C( 인증 웹사이트에 등록된 자료를 인용해 두 모델의 충전 속도가 기존과 동일한 25W 유선 충전을 지원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폰아레나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은 각각 모델명 SM-F9660, SM-F7660으로 인증을 통과했으며 충전 속도는 전작인 갤럭시 Z 폴드6(4400mAh 배터리) 및 Z 플립6(3700mAh 배터리)와 동일한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중급 스마트폰 갤럭시 A56과 A36이 45W 유선 충전을 지원하는 것과 비교하면 신형 폴더블폰의 충전 성능이 오히려 뒤처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 삼성 중급 모델보다도 느린 충전 속도


충전 속도는 스마트폰 사용자 경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폴더블폰의 발열과 배터리 수명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낮은 충전 속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25W 유선 충전 속도가 최근 경쟁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해 한참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발표한 중급 스마트폰 라인업을 보면 갤럭시 A56(5000mAh 배터리)과 A36(5000mAh 배터리)은 45W 유선 충전을 지원하고 있으며 갤럭시 A26(5000mAh 배터리)만 25W 충전을 지원한다. 폴더블폰과 비교하면 같은 제조사 내에서도 중급 제품이 더 빠른 충전 성능을 제공하는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65W, 80W 이상의 초고속 충전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 Z 폴드7과 Z 플립7이 여전히 25W 충전을 유지하는 것은 기술적인 한계보다는 내부 설계와 제품 전략에 따른 결정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변화


한편, 갤럭시 Z 폴드7은 디스플레이 크기에서 약간의 변화를 보일 전망이다. 폰아레나는 "갤럭시 Z 폴드7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6.5인치, 내부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8.2인치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 Z 폴드6(커버 디스플레이 6.3인치, 내부 디스플레이 7.6인치)보다 약간 커진 것이다.

카메라 사양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Z 폴드7은 기존 갤럭시 Z 폴드6의 50MP(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200MP(2억 화소)로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갤럭시 Z 플립7의 경우 카메라 업그레이드 여부는 아직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 출시는 여름 예상


삼성전자는 올해 여름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7월경 갤럭시 언팩 행사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에서 충전 속도 개선 없이 출시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