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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코웬 “머스크 우편향 정치 행보, 테슬라 매출 확대로 귀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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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코웬 “머스크 우편향 정치 행보, 테슬라 매출 확대로 귀결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25년 1월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대통령 임기 취임식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25년 1월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대통령 임기 취임식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우편향 정치 행보가 궁극적으로는 테슬라 매출 확대라는 열매를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TD코웬의 시나리오다.

테슬라 주가는 TD코웬의 시나리오가 나온 이튿날인 19일(현지시각) 반등했다.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하향이 탄력을 받던 것과 달리 이날은 캔터 피츠제럴드가 보유에서 매수로 테슬라 추천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머스크 정치 행보가 판매 확대 발판


TD코웬 애널리스트 이테이 마이클리는 테슬라 불매 운동, 방화, 훼손 등 테슬라를 향한 반감이 높아지고 있는 와중에도 테슬라가 판매하는 3가지 차종 가운데 2개 차종은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발을 들인 이후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테슬라 소비자들인 진보계 소비자들이 등을 돌렸지만 보수계 소비자들이 머스크의 정치 행보를 긍정적으로 보고 테슬라 구매층으로 새로 유입됐다는 것이다.

마이클리는 “테슬라의 브랜드를 둘러싼 최근의 점증하는 정치적 분화는 타당하다”면서 “(단기적으로) 수요 위험을 가중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이클리는 이어 “그러나 이런 우려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테슬라가 민주당 지지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반면 공화당 지지 지역에서는 점유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는 실제로 시간이 지나면서 매출이 의미있게 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마이클리의 전망에 따르면 보수지역 테슬라 점유율은 지금의 4.9%에서 9.7%로 높아진다. 그는 또 테슬라가 전기차 신차 판매 시장 점유율을 55%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테슬라는 진보계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주간 단위로 8주를 내리 하락했다. 역대 최장 하락세다.

올들어 낙폭이 44%를 웃돈다.

테슬라가 고전하자 트럼프는 최근 백악관에서 테슬라 판촉 행사를 열며 머스크 지원에 나섰다.

마이클리는 테슬라 전기차 판매 대수가 장기적으로 10만대 넘게 증가할 가능성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순풍이 자리잡기 전 역풍이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고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인 어려움을 참고 버티면 테슬라에 다시 볕이 든다는 것이다.

매수로 추천의견 상향


마이클리가 테슬라 매수를 권고한 가운데 캔터 피츠제럴드도 매수 추천 대열에 합류했다.

안드레스 셰퍼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425달러로 묶어 두기는 했지만 추천 의견은 보유에서 매수로 높였다. 그는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릴 실질적인 촉매들이 있다며 추천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셰퍼드가 지적한 주가 상승 배경 가운데 하나는 과도한 낙폭이다.

그는 “최근 매도세 덕에 테슬라는 1년 뒤를 내다보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진입 시점에 놓였다”면서 변동성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투자자들이라면 테슬라 주식을 매수할 때라고 말했다.

셰퍼드는 테슬라가 앞으로 수개월 안에 주가를 끌어올릴 호재들을 잇달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서 테슬라가 이번 분기에 운전 보조 시스템인 완전자율주행(FSD) 판매를 시작하고, 유럽에서는 상반기 중 FSD 판매를 개시한다.

또 올 하반기에는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가 풀린다. 하반기에는 아울러 새 모델도 나올 전망이다.

테슬라는 또 내년에는 로봇을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