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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부펀드, 런던 코벤트가든 부동산에 1.1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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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부펀드, 런던 코벤트가든 부동산에 1.1조원 투자

2024년 8월 3일 영국 런던의 코벤트 가든 마켓 밖에서 길거리 공연자가 공연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8월 3일 영국 런던의 코벤트 가든 마켓 밖에서 길거리 공연자가 공연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영국 런던의 상징적인 관광 명소인 코벤트 가든 부동산 포트폴리오의 지분 25%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현지시각) 밝혔다.

CNBC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운용사인 노르게스 뱅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NBIM)는 영국 부동산 개발업체 샤프스베리 캐피털의 런던 부동산 포트폴리오 지분 25%를 5억7000만 파운드(7억3900만 달러·약 1조1000억 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해당 포트폴리오의 전체 가치는 27억 파운드(약 35억 달러)로 평가됐다.

NBIM에 따르면 이 포트폴리오는 총 150만 평방피트 규모로 주로 소매 및 레저 용도로 사용되는 런던의 코벤트가든과 세븐다이얼스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이날 발표 이후 런던 증시에 상장된 샤프스베리 캐피털 주가는 장 초반 16% 가까이 급등했고 장중 상승 폭을 한 자릿수로 줄였다.
NBIM의 제이에쉬 파텔 영국 부동산 책임자는 성명에서 "이 투자는 우리의 다른 고품질 웨스트엔드 투자와도 잘 어우러지는 포트폴리오"라면서 "런던의 강점에 대한 우리의 신념을 보여주는 투자"라고 밝혔다.

총 1조80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이번 투자에 앞서 올해 1월에도 웨스트민스터 공작의 그로브너(Grosvenor) 부동산에 3억600만 파운드(약 3억9000만 달러·약 5700억 원)를 투자해 지분 25%를 인수했다.

당시 체결된 합작 투자도 NBIM이 25%의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로 전체 거래 규모는 12억 파운드(약 15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 거래는 그로브너의 역사적인 메이페어(Mayfair) 부동산에서 외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가장 큰 매각 건으로 기록됐다.

두 건의 거래를 합하면 올해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런던 부동산 투자자금 규모는 8억7600만 파운드에 달한다.

NBIM은 또한 스페인과 프랑스의 부동산을 소유 및 운영하는 악사 라이프스타일 하우징(AXA Lifestyle Housing) 지분 40%에 대해 2억4000만 유로(2억6000만 달러·약 38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