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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자동차, 폭스콘과의 전기차 제휴 보도에 한때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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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자동차, 폭스콘과의 전기차 제휴 보도에 한때 주가 급등

전기차 생산 협력으로 미쓰비시 주가 4.8% 상승
일본 자동차 업계, 전기화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 확대 중
미쓰비시자동차의 주가가 21일 폭스콘과의 전기차 관련 계약 체결 보도 이후 한때 크게 상승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쓰비시자동차의 주가가 21일 폭스콘과의 전기차 관련 계약 체결 보도 이후 한때 크게 상승했다. 사진=로이터
미쓰비시자동차의 주가가 21일(현지시각) 폭스콘과의 전기차 관련 계약 체결 보도 이후 한때 크게 상승했다. 이는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화 계획을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파트너십 중 최신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닛케이 아시아 따르면 보도에 따르면, 대만에 본사를 둔 아이폰 조립업체 폭스콘은 미쓰비시의 전기차를 제조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전기차 산업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쓰비시는 2026년부터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이 전기차를 판매한 후 다른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에 미쓰비시의 주가는 오전 한때 465.8엔까지 상승해 전일 종가 대비 4.8%(21.4엔) 오르는 등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0.3% 하락한 443.1엔으로 마감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보도된 정보는 당사에서 발표한 것이 아니다"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 기회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도카이 도쿄 인텔리전스 연구소의 시장 분석가 이케모토 타쿠마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미쓰비시의 전기차 사업이 폭스콘과의 협력을 통해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쓰비시는 전기차 분야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2009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i-Miev를 출시했으며, 현재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회사의 주요 차량 라인업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보도는 BYD와 같은 중국 제조사들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또한, 최근 혼다 자동차가 미쓰비시의 대주주인 닛산 자동차와의 합병을 추진하면서 미쓰비시의 행보에 대한 관심도 커진 상태다. 이케모토 분석가는 "혼다가 미쓰비시의 전기차 기술에 주목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해당 합병 협상은 결국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전기화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 부담으로 인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번 주 18일에는 마쓰다 자동차가 중국 파트너를 포함한 기존 협력 관계를 통해 전기화 추세에 대응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미쓰비시와 폭스콘의 협력 소식 이후, 이케모토 분석가는 "폭스콘과 닛산이 협력하느냐 마느냐"가 다음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폭스콘은 이미 닛산, 미쓰비시, 혼다를 포함한 4개 기업 협력 프레임워크 구축을 제안한 바 있으며, 전기차 사업을 이끌 인재로 전 닛산 임원 준 세키(Jun Seki)를 영입했다.

폭스콘이 닛산의 새 경영진에 어떻게 접근할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것이 미쓰비시와 혼다의 전기차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닛산은 지난주 이반 에스피노사(Ivan Espinosa)를 신임 사장 겸 CEO로 임명하는 경영진 개편을 단행했다.

일본 자동차 업계의 전기화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번 미쓰비시와 폭스콘의 잠재적 협력은 이러한 맥락에서 업계의 중요한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