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세대 전투기이자 현존하는 최강 전투기인 F-22, 다목적 전투기 F-35 사업자인 록히드마틴은 탈락했다.
록히드는 공중전에 특화된 F-22에 이어 미 공군이 지상 목표물 공격용으로 구입한 다목적 스텔스 전투기 F-35 사업을 연달아 따냈지만 그 뒤를 이을 6세대 전투기 사업에서는 보잉에 고배를 마셨다.
두 업체 주가 흐름도 희비가 갈렸다.
보잉이 6세대 전투기 개발, 제작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차세대 전투기 사업자로 보잉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세대 전투기는 제식명이 ‘F-47’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월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이륙 직후 문짝이 뜯겨 나가면서 여전히 항공기제작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737맥스 여객기 추락 사고 후유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보잉이 군수 부문에서 새 돌파구를 찾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사업 규모에 대해 함구했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F-47 사업은 연구개발부터 획득에 이르기까지 총 사업비가 최대 500억 달러(약 73조 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386억500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한 보잉이 방산에 힘입어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드론과 함께 운용
미래는 드론의 시대라면서 대당 약 8000만 달러(약 1170억 원)에 이르는 F-35 전투기를 맹비난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오전 국방부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자 선정 회의에 참석했다.
정부효율부(DOGE) 수장 자격이었다.
WSJ에 따르면 공군은 이 회의에서 미래 전장에서도 여전히 유인 전투기는 핵심 전력이 될 것이라면서 머스크의 ‘유인 전투기 무용론’을 일축했다.
공군은 머스크가 주장한 드론은 첨단 유인 전투기와 ‘함께’ 연합전력으로 운용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미래 항공전력의 성패는 첨단 설계, 정교한 센서, 강력한 엔진으로 무장한 유인 전투기와 이들과 함께 운용할 반자동 드론에 달렸다고 공군은 주장했고, 이 주장이 채택된 것으로 보인다.
드론은 올 여름 실전 배치된다. 무인 항공기로는 최초로 전투기를 지칭하는 ‘F’ 제식명이 붙게 된다.
제너럴 아토믹스와 앤듀릴 인더스티리스가 이미 생산하고 있다. 미사일이 장착될 계획이다.
또 차세대 버전은 전자전, 탐지 등 다른 작전도 소화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F-22 대체
F-47은 F-35가 아닌 F-22를 대체하는 6세대 전투기다.
공중전에 특화된 세계 최고 성능의 전투기이지만 지나치게 비싸 퇴역이 결정된 F-22를 이을 전투기다.
F-47은 공중전에 특화된 전투기이지만 미사일 등을 장착한 드론을 함께 운용하면 지상작전도 수행 할 수 있다.
보잉 방산부문 숨통
F-47 사업자 선정으로 보잉 방산 부문은 숨통이 트이게 됐다.
방산 부문은 보잉 총 매출의 약 3분의 1을 담당하는 분야이지만 지나 수년 수십억 달러 손실을 기록해왔다.
보잉은 방산 계약이 팬데믹 이전 재료비가 낮을 때 맺어지면서 계속해서 적자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보잉 방산, 우주 부문은 비용 증가, 인도 지연, 기타 회사의 혼란 속에 고전하고 있다.
보잉은 이 와중에 경쟁사들과 정부 수주전에서 밀리면서 비용 증가를 만회할 기회도 잡지 못했다.
한편 차세대 전투기 수주전의 보잉의 승리로 끝나면서 보잉과 록히드 주가 희비는 갈렸다.
보잉은 급등했지만 록히드는 급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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