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부동산 시장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주목
리플, SEC 소송 승소 후 부동산 시장 영향력 확대
리플, SEC 소송 승소 후 부동산 시장 영향력 확대

이미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결제를 도입한 '오픈하우스 그룹'는 이번 결정을 통해 국경 간 부동산 거래에 암호화폐 유동성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결정은 고가의 부동산을 암호화폐 대중화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고객들은 콘도, 주택, 아파트 등을 구매할 때 기존 법정화폐 환전의 번거로움 없이 XRP, SOL, DOGE로 직접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오픈하우스 그룹은 결제 즉시 암호화폐를 엔화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블록체인의 국경 없는 거래 장점을 활용하면서도 가격 변동 위험을 최소화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플의 전 전략가인 에미 요시카와는 "오픈하우스 그룹은 도쿄, 오사카, 요코하마 등 주요 도시에서 활발한 개발 사업을 펼치며 일본 부동산 업계 매출 5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번 암호화폐 결제 도입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 소송 승소와 결제 플랫폼 비트페이(BitPay)에서 XRP 결제가 전년 대비 42% 증가한 것과 맞물려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기술적으로 XRP는 200일 이동평균선(MA)인 0.58달러 위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주간 차트에서는 상승 돌파 신호인 하락 쐐기 패턴이 나타나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0.65달러 이상의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빠른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다. 일본 금융청(FSA)은 암호화폐 결제 처리업체에 전자 결제 대행업체 등록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이는 오픈하우스 그룹이 암호화폐 결제 도입 전에 해결해야 할 규제 준수 문제다. 또한, 회사 측은 고객들에게 자국의 세법을 준수하도록 경고하고 암호화폐 거래를 제한하는 국가에서는 자산 압류 가능성을 언급했다.
XRP 투자자들은 이번 결제가 국경 없는 결제를 목표로 하는 '브릿지 자산'으로서 XRP의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비트코인가 이더리움의 가치 저장 기능과 달리 XRP는 기업 채택을 통한 실질적인 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플넷 ODL(On-Demand Liquidity) '복도'( 기존 금융 시스템의 '송금 경로' 또는 '결제 경로'와 유사한 개념)는 이제 오프라인 자산 유동성과 연결된다.
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부동산의 낮은 유동성과 24시간 거래되는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이 충돌할 수 있으며, 소유권 이전에는 여전히 기존 등기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오픈하우스 그룹의 이번 결정은 2023년부터 나타난 주요 기업들의 현실 세계 자산(RWA) 토큰화 추세를 반영하며, 분산형 유동성과 물리적 담보를 결합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기관 투자자들이 수익 창출이 가능한 RWA에 주목하는 가운데, XRP의 고정 공급량과 SEC 소송 이후의 규제 명확성은 기관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다. XRP의 MVRV 비율이 1.0에 가까워 네트워크 성장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도 부동산 거래라는 새로운 활용처와 맞물려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다.
오픈하우스 그룹의 이번 시도는 부동산 구매자를 암호화폐 사용자로 전환하는 새로운 채택 방식을 실험하는 것이다. 만약 성공한다면 8조 달러 규모의 아시아 부동산 시장에서 유사한 움직임이 나타나 부동산 증서가 디플레이션 암호화폐로 대체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XRP 차트는 축적을 암시하고 있으며, 실제 활용성은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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