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월트디즈니와 손잡고 출시한 한정판 전기차 ‘아이오닉 5 디즈니100 플래티넘 에디션’이 대규모 할인에 들어갔다. 최대 1만6000달러(약 2300만원)까지 가격이 낮아졌지만 극소량만 생산돼 실제 구매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각)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023년 디즈니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특별 디자인이 적용된 ‘아이오닉 5 디즈니100 플래티넘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 한정판 제품은 디즈니의 디자인·엔지니어링 부서인 월트디즈니 이미지니어링과 협업한 첫 차량으로 외관은 그래비티 골드 무광 색상에 디즈니100 전용 휠과 브랜드 마크가 적용됐다.
실내는 테라 브라운과 머드 그레이 투톤으로 꾸며졌으며 앞좌석 헤드레스트·센터콘솔·바닥매트에는 디즈니100 로고가 새겨졌다. 차량 전원을 켜면 디즈니 특유의 시작 화면과 함께 클래식 디즈니 음악이 흘러나오는 기능도 포함됐다.
현대차는 이 모델을 총 1000대만 한정 생산했으며 출시 직후부터 희소성과 상징성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출시 1년이 지난 현재 이 전기 SUV는 상당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정보 사이트 카즈디렉트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이 모델에 대해 광고되지 않은 ‘비공개 딜러 캐시 인센티브’ 2500달러(약 370만원)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기존에 지난 3월 도입된 1만달러(약 1500만원) 할인에 더해지는 것으로 재고 차량에 한해 딜러가 이를 고객에게 적용할 수 있다.
여기에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 또는 최대 7500달러(약 1100만원)의 보너스 캐시가 함께 제공되며 카즈디렉트는 36개월 리스 기준으로 최대 1만3750달러(약 2000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여기에 비공개 인센티브까지 더할 경우 총 할인액은 1만6000달러(약 2300만원)에 달하게 된다.
이같은 혜택을 모두 적용하면 출고가 5만9400달러(약 8700만원)의 차량을 최저 4만3400달러(약 6400만원) 수준에 구매할 수 있어 오히려 기본 트림인 SE 모델보다 저렴하다.
이 차량은 2024년형 아이오닉 5에 속하며 최대 주행거리는 260마일(약 418km)이다.
현대차는 이달 말까지 2024년형 또는 2025년형 IONIQ 5를 구매하거나 리스하는 소비자에게는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인 차지포인트 레벨2 홈 플렉스 또는 400달러(약 58만원) 상당의 공공 충전 크레딧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