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리서치 플랫폼 자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의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독일에서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Alternative fur Deutschland)’을 홍보하는 게시물을 X(옛 트위터) 플랫폼에 최소 20건 이상 올리는 등 공개 지원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가 시험대에 올라와 있다.
자토 다이내믹스의 펠리페 무뇨스 글로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머스크의 정치 입문, 전기차 시장 내 경쟁 심화 및 베스트셀러 차량인 모델Y 기존 버전의 단계적 단종이 테슬라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무뇨스는 "테슬라처럼 모델 라인업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브랜드는 모델 교체가 진행될 때 등록 감소에 특히 취약하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25개국 시장과 영국, 노르웨이 및 스위스에서 테슬라의 배터리 전기차(BEV) 등록 대수는 2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평균 44% 감소한 1만6000대 미만에 그치며 시장 점유율은 9.6%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2월 기준 최저 수준의 점유율이다.
이에 반해 폭스바겐의 배터리 전기차(BEV) 판매량은 지난달 180% 증가하며 2만 대 가까이 판매됐다. BMW 브랜드와 BMW 소유의 미니(Mini)를 합친 판매량은 2월 한 달 동안 거의 1만9000대에 달했다.
자토 다이내믹스는 중국 기업들이 소유한 브랜드들의 월간 합산 판매량도 테슬라를 능가했다고 밝혔다.
BYD(비야디)와 폴스타의 BEV 판매량은 각각 94%와 84% 증가해 4000대 이상과 2000대 이상을 기록했다. 샤오펑(Xpeng)은 1000대 이상, 리프모터(Leapmotor)는 약 900대를 판매했다.
반면, 지리(Geely) 소유의 볼보와 상하이자동차 소유의 MG 브랜드의 BEV 판매량은 각각 30%와 67% 감소했다.
한편, 2월 유럽연합(EU) 25개국과 영국, 노르웨이, 스위스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3% 감소한 97만 대를 기록했다. BEV 등록 대수는 25% 증가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