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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엔비디아, 주가 동반 급등...'유연한' 트럼프 상호관세 기대감

테슬라 주가가 24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의 '유연한' 관세, 일론 머스크(오른쪽) 최고경영자(CEO)의 미래 성장 자신감 등에 힘입어 급등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주가가 24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의 '유연한' 관세, 일론 머스크(오른쪽) 최고경영자(CEO)의 미래 성장 자신감 등에 힘입어 급등했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주가가 24일(현지시각) 반도체 관세 연기 기대감, 단기 급락에 따른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등에 힘입어 급등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주가가 24일(현지시각) 반도체 관세 연기 기대감, 단기 급락에 따른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등에 힘입어 급등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와 엔비디아 주가가 24일(현지시각) 동반 급등했다.

서로 급등 배경이 다르기는 하지만 공통분모는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그가 21일 밝혔던 것처럼 좀 더 ‘유연하게’ 적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강행하면서도 협상의 여지를 남겨 두고, 관세 도입도 상황을 봐 가며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투자 심리가 완화됐고, 그 덕에 주식 시장 상승 흐름을 주도하는 테슬라와 엔비디아에 볕이 들었다.

테슬라


테슬라는 이날 장중 10% 폭등세를 기록했다.

10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테슬라 반등의 주된 배경은 우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자신감이다.

머스크는 20일 직원들을 불러 이들을 안심시켰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테슬라의 자율주행과 로봇산업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직원들에게 자사의 운전보조 시스템인 완전자율주행(FSD)이 중국에서 곧 서비스된다고 밝혔다.

FSD는 최근 수요 부진에 시달리는 테슬라가 재도약할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올해 FSD를 서비스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20일 연설이 테슬라에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퓨처펀드 액티브ETF(FFND) 공동창업자 개리 블랙은 “투자자들은 대체로 머스크의 비전과 자신감, 패기, 침착함에 환호했다”고 말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도 “당시 연설은 중요한 진전이었다”면서 미 테슬라 구매자들에게도 ‘상당한 볼거리’였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테슬라 주가 폭등에 관세 ‘유연함’에 따른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 개선이 보탬이 됐다면 엔비디아 주가 급등에는 반도체 관세 연기 전망이 직접적인 방아쇠 역할을 했다.

엔비디아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관세가 없을 것이라는 보도에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설계만 하고 대만 TSMC에서 반도체를 만들어 미국에 수입하고 있다.

트럼프는 당초 상호관세가 발표되는 4월 2일 반도체에도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말해왔다. 그렇지만 24일 각료회의 자리에서는 슬그머니 이 얘기를 뺐다.

그는 자동차에는 ‘매우 조만간’ 의약품에는 ‘특정 시점’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말했지만 반도체 얘기는 하지 않았다.

반도체 대중 수출 추가 통제 대신 대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대중 수출을 더 옥죄는 대신 외국 정부에 반도체 중국 우회 수출을 멈추도록 압박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가 그동안 급락해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배런스에 따르면 멜리우스 리서치의 벤 레이체스 애널리스트는 24일 분석노트에서 엔비디아의 내년 예상 주당순익(EPS) 대비 주가수익배율(PER)이 26배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매력적인 밸류레이션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논란의 소지는 있지만 이제 ‘방어주’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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