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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보고싶다" 트럼프 공개 압박 "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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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보고싶다" 트럼프 공개 압박 "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백악관 국무회의 상호관셰 폭탄 "유연하게"
트럼프/사진=백악관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사진=백악관
"연준 FOMC 금리인하 보고싶다" 트럼프 공개 압박 "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내리는 것을 보고 싶다며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2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나는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 것을 보고 싶다"고 했다. 미국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하고 올해 총 2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이같은 소식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4월 2일 발효되는 상호 관세에서 많은 국가가 감면 혜택을 볼 수 있으며 관세 부과 품목도 축소될 수 있다는 소식에 낙관론이 퍼지며 주가를 강하게 밀어 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7.97포인트(1.42%) 뛴 42,583.32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0.01포인트(1.76%) 튀어 오른 5,767.57, 나스닥종합지수는 404.54포인트(2.27%) 급등한 18,188.59에 장을 마쳤다.

미국 연준 위원들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관세가 제기한 불확실성과 고착된 인플레이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FOMC 최근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이 과도기적일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다수의 연준 위원은 아직 실제 영향을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 결정을 발표한 지난 19일에도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6월에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본다. 연준은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 총 1.00%포인트(%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관세가 경제에 소기의 성과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면서 "연준은 금리를 내리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옳은 일을 하라"며 "4월2일은 미국의 해방일"이라고 덧붙였다. 4월2일은 세계 각국 대미 관세율 및 비관세 장벽을 두루 감안해 책정할 '상호 관세'를 발표하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날이다. 연준이 트럼프발 '관세 전쟁'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가중 요소로 보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반된 견해를 밝힌 모양새였다.

1월20일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자신의 취임 후 처음 열린 1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했을 때도 SNS를 통해 "제이 파월(연준 의장)과 연준은 자신들이 인플레이션으로 만든 문제를 멈추게 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