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지애나주 지역 방송사 WAFB는 현대차의 이번 투자로 약 15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수천 에이커에 달하는 사탕수수밭이 산업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라고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현대차가 세우는 이 철강 공장은 도널드슨빌 서쪽 수킬로미터 지점에 들어서며 완공 이후에는 미국 내 공급망 체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WAFB는 이같이 전했다.
WAFB는 "현대차의 투자는 단순한 공장 건립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에 연쇄적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주민들 사이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WAFB에 따르면 지역 소상공인들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도널드슨빌에서 일하고 있는 조너선 루비오는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곳에 사람들이 많이 오면 식당도 더 생기고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라며 “도시에 활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시 중심에 위치한 ‘머를 노먼 코스메틱 스튜디오’를 45년간 운영해 온 수잔 필립스는 “요즘 소도시에서 사업하기가 매우 힘들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젊은 세대가 기술을 배우고 좋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현지 식당 ‘개스턴 바비큐 앤 비어’도 현대차의 투자가 매출 회복의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이 식당 운영자인 데이비드 햄브릭은 “도시가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었던 만큼 장기적으로는 빠른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은 성장이 우리 같은 자영업자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루이지애나주는 이번 공장 유치를 계기로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와 협력해 현장 실습 중심의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리버 패리시 커뮤니티 칼리지는 현대차 공장과 연계한 맞춤형 인재 양성에 이미 돌입했다.
현대차의 이같은 대규모 투자는 루이지애나뿐만 아니라 미국 내 제조업 및 자동차 산업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WAFB는 전했다. 철강 생산 과정에서도 초저탄소 기술이 도입될 예정이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
한편,현대차는 해당 철강 공장을 오는 2029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 내 다른 사업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