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유럽의 은행 주식이 고금리 기조의 수혜를 입으면서 올해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수십억 유로에 달하는 독일의 국방 및 인프라 지출이 유럽의 금리를 높게 유지하면서 은행 수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키언 아부호세인이 이끄는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1.5% 이하로 인하할 위험이 줄어들면서 은행들이 더 많은 순이자수익(NII)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은 "재정 정책의 변화는 국방과 인프라 및 지방 정부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 지출 증가를 감안할 때 더 강한 대출 증가 전망을 주도할 것"이라며 "유로존 전체의 대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은행 지수는 연초 이후 27% 상승하면서 유럽의 주요 업종 중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지수는 10분기 연속 상승하면서 2008년 금융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구가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그렇지만 유럽 은행주가 강력한 랠리를 펼친 여파로 미국 은행주 대비 유럽 은행주에 대한 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요 은행주를 묶은 KBW 은행 지수는 올해 거의 보합권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JP모건은 또한 도이체방크, 이탈리아의 우니크레디트 등 유럽 여러 은행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의 최선호 종목에는 바클레이스, 도이체방크, UBS, 낫웨스트 및 소시에테제네랄(SG) 등이 포함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